나의 이야기

그래 그랬구나...

도.란 2010. 3. 30. 11:51

 

'무소식이 희소식 이다.' 이말은 어떤 의미일까?

각자 살아감에 바쁘다보니 오랫동안 소식없이 지내는 친구, 지인들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연식이 되다보니? 문상을 통하여 만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간만에 만나다 보니 밀린 야그도 많구, 진짜 오랫동안 소식 모르는 친구의 근황이 궁금해

이놈 저놈에게 물어봐도 아는 녀석이 없다.

애구 무심한 녀석 얼굴은 커녕 어디에 살구 있다는 것만이라두 알았으면 좋겠는데...

이경우에 있어서도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구 해야 하는건가?

아침에 전화벨이 울린다.

모르는 이상한 번호가 뜨는게

혹시 한물간 보이스 피싱? 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여?

여보세여?

감이 별루 안좋다.

난 걍 끊을려구 하는데 저쪽에서 **이냐? 하구 묻는다.

앵...어떤 ** ? 중학교때 별명을 ...

누군데?

나여 나 **여...

아~~~~~~~~

너진짜 오랜 만이다.

본지가 하두 오래되어서 까마득하게 잊구 있었던 녀석...

전화기를 통하여 그 반가움이 넘쳐난다.

남자들은 그렇다.

아무리 오랜 만이라 하더라두 한마디 나누면 마치 어제본것과두 같은...

어딘데? 엉 여기 오리건주다.

미친놈 거기서 뭐하구 있냐? 그렇게 되었다.

녀석은 그간의 삶을 간략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래 그랬구나...넌 그렇게 살아 왔구나.

그 멀리 이역만리에서 넌 그렇게 살아 왔구나...

대충 이야기를 끝내구 멜주소 주고받구 전화를 끝는다.

오늘같이 다소 놀라는 경우가 있더라두 소식 모르는 친구들에게 연락 왔으면 좋겠다.

비록  살아온 삶에 내가 함께하지 못했다 하더라두

그래서 겨우 해줄수 있는 한마디가 '그래 그랬구나.' 라는 한마디 일지라두

그 한마디라두 해줄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ㅎㅎ 울 큰놈 제대하구 복학해서 졸업하면 녀석있는곳으로 유학이라두 보낼까?하는

잔머리를 순식간에 굴려두 보면서...

올 봄 처음으로 날아온 아주 기쁜 봄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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