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이 바로 할아버지다.
어렸을때부터 집안의 종손 이었던 관계로
늘 과분한 애정을 주신분...
워낙 그 시절에 유명?하셨던 분이라 난 어딜가두 누구 손자 로 통하였구
내가 다니던 학교의 육성회장을 꼭 맡으셨다.
난 그게 또 무쟈게 싫었었구...
오늘은 그러한 할아버님의 기일이다.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신 할아버지의...
말그대로 한 평생을 나라를 위하여 보내신 분...
평생을 그렇게 보내시다 결국 교통사고로 가신 분...
내게 많은 기대를? 하셨을 텐데 ...
어느면에서 보면 홀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한 나의 삶이 어느 하나에도 부러운 구석 없지만
할아버지가 갖으셨을 기대?를 생각해 보면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든다.
아무래두 내 아이들은 곰곰이 생각해서
애들에겐 증조 할아버지의 기대를 충족 시켜 드리도록 유도 해야겠다.
큰 놈은 가능한데 작은 놈은 약간 독특해서...
지금두 한 가지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내가 초등학교 일학년 때인가?
당시 할아버지가 장기간 해외 출장을 다녀 오시게 되었다.
지금이야 외국 나가는 일이 다반사 이지만...
그 당시는 거의 하나의 행사? 였다.
몇달만에 돌아 오시는 할아버지를 마중 하러 식구들이 김포 공항으로 나갔다.
난 당연히 선택 되어서? 고속도로 도 없던 그시절 하루 온종일 걸려서 공항으로 갔다.
거기 까지는 좋았는데...
나보구 할아버지 오시면 달려가 안아 드리라구 한다.
이런 상황은 지금이나 가능한 야그지 그 당시에는 도저히 무리한? 요구였다.
속으로 "아니 내가무슨 서울 애두 아니구 난 못해요..."
차라리 비행기가 도착 안 했으면 하구 바란것 같다.
드뎌 비행기는 도착하구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데
주변에 내 또래 아이가 한면 달려가 아빠?인지 한테 포옹을 한다.
우씨~ 나두 저렇게 해야 하나? 쪽 팔리게...
저 멀리서 할아보지 모습이 보인다.
넘 반가운 마음 느꼈지만 난 기둥 뒤로 숨었다...
식구들이 찾구 난리다.
난 슬쩍 나타나 고개 숙이며 "안녕 하세여?"라구 한 마디...
그때 달려가서 한번 안아 드리지 못한게 지금두 기억에 남는다.
ㅎㅎ 자식 지가 무슨 포스를 지닌 짱 이라구 그런게 쪽 팔렸을까?
좀 있으면 제사 준비를 하기위해 식구들 몰려들터...
아무도 없는 지금 이 시간...
가만히 할아버지 와의 추억에 잠겨본다.
아! 할아버지...뵙구 싶네여...
항상 미소로 절 대해주신 그 모습이 넘 그립습니다.
종손 승평이는 벌써 군 입대를 해서 열심히 뺑이 치구 있답니다.
아마 지금 계셨으면 한 말씀 하셨겠죠...
" 아 승평이 짜장면 시켜줘...이 할애비가 낼 테니까..."
갑자기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코끝이 시립니다.
구정때 뵈러 갈께여...
살아 생전 제게 늘 하신 말씀...
"인생 손해보며 살아라..." 나름대루 지켜 갈려구 하네여.
살아 계실때 한번두 못 드린 말 전해 봅니다.
"할아버지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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