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과 제자들을 동시에 생각하며...

도.란 2010. 5. 15. 22:28

 

솔직히 일년중 그 많은 무슨무슨 날들중 오늘이 제일 부담스럽다.

살아 오면서 내게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한다.

지금 이싯점에서 난 그분들의 가르침을 실천 했는가? 하고 자문을 해보니

어째 영 아니 올시다 인것같다.

이면에선 난 항상 선생님들께 죄송 스럽게 오늘을 맞는다.

 

오늘 난 또한 내가 가르친 아이들을 생각한다.

난 아이들에게 뭔가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가? 하고 자문해 보니

이것두 어째 영 아닌것 같다.

도대체 그럼 난 어떤 존재란 말인가?

실패한 제자요 실패한 스승이라 생각하니 심히 난감하다.

 

어느덧 50줄에 들다보니 돌아가신 은사님들두 계시구

이젠 어엿한 학부형이 된 제자들두 있구...

은사와 제자의 사이에서 난 어떤 자세로 오늘을 맞아야 하는가?

일단은 이 자리를 빌어 은사님들 께는 죄송스럽다는 마음을 전해 올리구

제자 녀석들 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지금은 누군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떤 그래두 고명하신 분께서 "대한민국에는 선생님은 있어두 스승님은 없다." 라구 말한 기억이 갑자기 난다.

뭐 의견이야 얼마든지 내 놓을수 있는 거기에 그 점에 대해선 딱히 반론을 제기 하지 않겠지만

구지 한 마디 하구 넘어 가자면 난 그분이 신인것 같다.

부모님 없이 스스로 태어난 존재 신 말구는 어떤 인간이 그리 될수 있겠는가?

그분두 학교를 다녔을 것이구 그 과정에서 여러 담임 선생님들과 학과목 선생님들을 만났을 것이다.

과연 그 많은 분들이 그 자신의 형성에 전혀 불필요한 존재들만 계셨을까?

과연 그렇다면 그 분은 천재중의 천재이며 능히 유아독존 할 위대한 성인이라 아니 할수 없겠다.

 

물론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그러한 정신적 지도자로써의 스승은 없다구 볼수도 있겠다.

허지만 왜? 스승의 존재감을 그렇게 거시적인 가치에서만 찾아야 하나?

개인적으론 물론 우리를 이끌어줄 정신적 지도자요 스승이 존재하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난 한 아이를 이끌어 주고 그 아이에게 어떤 정신적인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은

그 누가 아니라 부정한다 하도라도 휼륭한 스승이 되는 것이다.

만인을 위해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님과

어떤 한 아이를 올바르게 인도 해줄려구 애쓰는 작은 선생님? 사이에서 선택하라면 난 당근 후자를 선택 하겠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늘 한 아이를 바르게 이끌어 줄려구 노력하는 이 땅의 작은 스승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훌륭한 그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나 자신의 성찰도 약속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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