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털어 버릴건 털어 버리구...

도.란 2010. 11. 4. 22:26

 

살다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아니다 싶으면 바로 털어야 하거늘 어디 우리가 그리 단호한 민족성을 갖구 있는가?

그놈의 정 때문에 우린 용단을 내리기를 주저하게 된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러한 경우는 참으로 결정을 내리기가 힘든것 같다.

분명하게 선을 긋는것이 남은 삶을 살아 가는데 이익이 되건만

어찌어찌 하다 그냥 넘어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쓸데없는 소모만 반복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때 억지로 뭔가를 이어 간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을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앞으로의 삶의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꼭 어떤 이익을 위해서 친분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건 아니지만

서로에게 더이상의 발전적 요인이 없는 상황 이라면 과감히 정리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털어 버릴건 털어 버려야 할것이다.

 

후한서의 양수전에 조조와 관련된 고사성어로 계륵 이라는 말이 나온다.

말그대로 닭의 갈비 라는 뜻으로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딱히 먹을것도 없는 존재

물론 인간관계를 계륵으로 표현 한다는 것이 좀 너무한 생각이 들지만

내가 상대에게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너무 슬프지 않겠는가?

이러한 상황 전개 까지는 가지 않아야 하기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 털어 내는게 좋을것 같다.

서로를 위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도와 가면서 끝까지 가는 인간관계가 가장 이상적 이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어떤 한계에 부딪쳐서 정체 되어질때 용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마침 계절적으로 많은걸 생각 하면서 보낼수 있는 가을 이기에

이제 그 끝을 보이는 요즘이야 말로 털어낼게 잇으면 털어 낼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거 같다.

여기서 한가지 분명히 짚구 넘어갈 사항은

일단 털어 버렸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이다.

괜한 미련이 남는 다든가 아니면 나중에 내가 왜 그랬지?하는 후회를 할거라면

지금처럼 그냥 계륵으로 남겨 두는게 오히려 더 나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털어 버릴 것이냐? 아니면 계륵으로 남길 것이냐?

심사숙고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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