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시

가슴으로 만나야지...

도.란 2011. 2. 19. 18:06

가슴으로 만나야지...

머리를 통한 만남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만남을 만나야지.

어느 순간 사라진 가슴...

가슴이, 내 가슴이 있었을 텐데

머리가 가슴을 집어 삼켰다.

 

가슴을 찾아야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내 가슴을 찾아야지.

그 가슴 찾아내 더이상

머리로 만나는 죽은 만남은 그만 둬야지.

정형화된 도식의 만남은

이젠 그만 둬야지.

뒤죽박죽에 엉망진창이 된다 하더라도

끝없는 설레임과 한없는 뿌듯함을 느끼는

가슴이 하는 만남을 만나야지.

 

한 겨울에도 더위를 느끼구

한 여름에도 덜덜 떨수있는

봄 가을이 가을 봄이 되는

마음속의 사계절을 느낄수 있도록

가슴으로 만나야지...

머리로 만남이 아닌

가슴으로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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