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시

한라산2

도.란 2011. 1. 22. 09:42

 

 

 

 

 

 

 

 

 

 

 

 

 


    오늘 난 산을 만난다. 한치가 넘는 두터운 하얀 솜이불 덮고있는 겨울의 한라산을... 하얀 산속 길 하얀 눈 꽃들 하얀 내 마음... 백록담을 오른다. 철지난 진달래들 반겨주는 대피소 지나고 오름에 힘듬에 어린시절 짝궁도 첫 사랑두 마음에서 꺼내보고 지천명 이른 아들 안전 산행 기원 하시는 울 엄니 생각두 해본다. 예고없이 왔슴에 수줍어 설까? 아님 이제사 찾아옴에 삐짐일까? 그래두 숨지않구 다행히 모습 보여주며 매서운 칼 바람으로 맞아준다. 움푹파인 커다란 웅덩이... 저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억겁을 견뎌온 한라의 숨결이 응축 되어 있는가? 힘들게 힘들게 버텨온 이 반도를 위하여 한꺼번에 터트릴 반도의 비상을 위한 축척돼온 민족의 역량을 담고 있겠지... 아쉬움 남기며 돌아서는 하산 길 일방적 마음속 한 마디 남기지만 나 자신이 자신이 없기에 속으로만 되내인다. 내 또 올께... 하산 길 아쉬움 너무 진하기에 사라오름 들려서 한라의 숨결 한번더 폐에 담근다. 오늘 난 멋진 만남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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