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고흥 팔영산...(봄에 다시 만나다.)

도.란 2011. 3. 11. 08:07

 

 

이젠 긴 겨울도 어찌할수없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봄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마지막으로 꽃샘 추위로 한번 버텨보는 와중에

실로 오랜만에 춘.추의 산행에 동반을 한다.

언제 춘.추를 찾았나 하는 의문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한참만에...

 

영어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눈에서 안보이면 마음도 멀어진다 라는 뜻인데

이러다간 완전히 춘.추와 멀어질까 저어되어 맘먹구 오늘 함께 해본다.

서두는 미안한 맘이 크지만 이정도로 하구 그럼 산행을 정리해 볼까여?

 

고흥의 팔영산은 말 그대로 8개의 봉우리로 이어진 암릉의 능선이다.

블로그를 보니 작년 11월 30일에 산행을 한걸로 나와 있는데

그때는 겨울로 접어 드는 초 겨울 이었구 오늘은 초봄의 계절이니

산이 주는 분위기두 사못 다른 느낌이 든다.

(블로그에서 당시 산행을 비교하면 색다른 느낌두 날듯 ...)

그렇지만 아직은 새순이 돋아나는 시기는 아닌지라

무채색의 파스텔풍이 대표적인 색 분위기라 할수있다.

어서 연두빛의 새순이 온 산을 덮기를 기대해 본다.

저번에는 날씨가 흐려서 팔영산이 자랑하는 멋진 남해의 풍경을 못 보았는데

오늘은 청명한 날씨덕에 산행내내 "죽인다" 소리를 달구 다닌것 같다.

또 한가지 개인적으로 좋았던것은 산행 코스이다.

원래는 강산초교에서 시작하여 8봉을 지나 깃대봉을 찍구 능가사로 하산이었는데

시간 관계상 깃대봉에서 팔영산 자연 휴양림으로 내려오는걸루 다시 조정을 하였다.

지난번에 8봉을 만나구 바로 깃대봉을 만나지 못하구 능가사루 하산을 하였는데 

오늘은 당연하게 깃대봉을 만나게 되었으니

비록 지난번 만난 팔영산 이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팔영산을 만나게 된것이다.

 

 

 

 

 

 

                                      늘 시작은 같은 마음이다..."애휴 저길 언제 넘나?" 멀리 정상에는 봄이 머물고 있는 느낌?     

 

 

                                                            능선을 오르며 내려다본 멋진 풍경...죽인다.

 

                                                           슬슬 나타나는 암봉들... 아직은 주봉 능선과 만나기 전인지라...

 

                                                         멋진 풍경이 계속 이어짐에 연신 "멋지다" 라는 말이 나온다.

 

 

 

 

 

 

 

강산리에서 하차를 하여 오르는 등산로는 1봉과 2봉의 중간으로 연결되어 지는데

오른지 얼마되지않아 만난 강산폭포 이후 오르막 내내 멋진 남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어찌보면 오히려 이쪽의 조망이 진정한 팔영산의 조망인것 같다.

더구나 청명한 날씨는 마치 남해의 작은 조막만해 보이는 섬들을 

손을 뻗어서 바로 건져 올릴것 같은 선명한 느낌을 전해준다.

멋진 조망에 그다지 힘들이지 않구 바루 능선에 올라 탔는데

여기서 부터 2봉인 성주봉 까지가 다소 거리가 꽤 긴것 같다.

중간에서 점심을 먹는데 ㅎㅎ 낯익은 청우의 식구들이 함께한다.

장군. 돌마루. 영봉 엉아들 풍경 그리구 간만에 천사 또 그리구 오늘의 즐거운 동행인 5공주님들...

푸짐한 한상을? 때린후 다시 산행 시작 굵은 쇠사슬을 타구 내려가기두 하구

암튼 암릉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이다.

도중에 선녀봉(10봉)을 만나서 이제 암릉이 시작이구나 하구 몇분 좋아 하시는데

우짜까? 아직 암릉구간 멀었는데...

그래두 다소 힘은 들지만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팔영산을 느끼며 게속 고고 씽~~

드디어 주 암릉 구간에 합류를 한다.

 

자 이제부터 암봉들 정복 시~~자~~악~~

2봉을 지나 곧바루 3봉 다시 4봉 5봉 6봉 거의 순식간에 지나친다.

오메 좋은거...이리 쉽다면 팔봉까지 순식간에?

왠걸 6봉에서 7봉가는길은 다소 빡빡한게 암릉맛이 지대로다.

7봉에서 다시 멋진 조망 만끽하구 마지막 봉우리 8봉 마지막이라서 인가 제법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드뎌 8봉을 찍구난후의 희열...

불어오는 바람에 그 훈훈한 봄 바람에 내 마음도 날아가 본다.

산행 시간이 꽤 지난지라 다소 피곤함이 느껴지기두 하는데

오잉? 역시 간만에 만난 시나님 아니 대구에서 오신 산님들 따라 능가사루 하산을?

소시쩍 웅변했던 실력 발휘 다시 원위치 시켜놓구 여유있게 한?? 하면서

지난번 산행에 감춰있던 멋진 팔봉의 조망을 맛본후 깃대봉으로 향한다.

 

사람 앞날 참 알수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지난번 산행 할때만 해두 이먼 고흥까지 언제 다시올일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불과 3달만에 다시 그자리를 찾아 이번엔 깃대봉으로 향하니...

정말 앞날을 알수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깃대봉 가는길은 완전 산책길 같은 분위기 였으며 깃대봉 정상은 사실 볼건 없다구 봐도 무방하다.

비록 맨 후미란걸 알구는 있었지만믿는게 하나 있었으니...

바루 오늘 8봉까지 열심이 동행 해준 5공주님들 있기에 여유있게 내려가는데...

앵? 공주님들 깃대봉 안들르구 하산 ...

ㅎㅎ 다소 뻘쭘하게 깃대봉 끝까지 동행한 시나님과 함께 일행들 틈으로 스며든다.

 

 

 

 

 

 

                                                   이어지는 암봉들...아직은 무채색이지만 좀 있으면 신록의 푸르름이...

 

                                                        마치 유토피아와 같은 분위기두 느껴 지기두 한다.

 

 

                                                                       지난번 미처 만나지 못한 깃대봉을 만나구...

 

                                                                         멋진 조망에 한 참을 머물러 본다.

 

                                                              돌아 오는길 녹동항에서 회 먹구 일몰 한컷....보너스 까정...ㅎㅎ

 

 

 

 

 

 

솔직히 처음에는 고흥이 워낙 먼 거리 인지라

그 이동하는 과정이 무쟈게 지루함이 뻔한지라

더구나 다녀온지 얼마 안되는 팔영산 인지라 살짝 망설이기두 했다.

허지만 오늘 아니면 시간이 언제가 확실하다구 할수 없기에

맘 변하기전 언능 나선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산행 코스도 지난번 가보지 않은 코스였으며

맑은 날씨의 팔영산 조망은 정말 끝내 준다.

산은 하나지만 오르는 코스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만나기도 하지만

결국 산이 주는 묵묵히 그 자리에서 보여주는 관대함은 변함이 없다.

봄의 초입에서 만난 팔영산...

조만간 멋지게 푸르른 신록의 옷으로 갈아 입을 모습이 기대가 되어지며

지금 후기를 쓰는 이 순간두 봄 햇살 완연한

여덟개의 암봉들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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