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해남 두륜산...

도.란 2011. 2. 23. 00:26

 

흔히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변화의 시대라 말한다.

하루가 달리 발전하는 IT 분야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것들이 변화를 하는 와중에

자연의 계절에 따른 변화는 변화가 없을지니...

그 불변의 진리?에 따라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구 있슴을 피부로 느낀다.

아침 일찍 산행을 나서느라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는데 추위 보다는 싱그러운 느낌의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ㅎㅎ 드뎌 봄이 오구 있구나...겨울 너 잘가라..."라구 혼자 궁시렁 거리며 차에 오르는데

아니 이게 왠일이니? 7시 출발인 관계로 5시 30분에 일어나 서둘렀는데도 시간이 벌써

채 15분이 남질 않았다...밟아야지...

다행히 출발전 겨우? 체육관에 도착 시간전에 애마에 오르는데

오잉? 이건 또 왠일? 어제 저녁까지 여유로왔던 좌석이 거의 다 차있다.

좌석 확인하구 착석하니 이게 누규? 그간 몸이 다소 안좋아 통 산행을 하지못한

지인께서 간만에 출정을 하게 되어 동행을 한다.

생각보다 건강한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전산행 다짐두 하구...

아침에 다소 쌀쌀한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가구 애마가 따뜻한 남녘으로 갈수록 

점점더 봄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오늘 만나는 산은 해남의 두륜산 이다.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은 남쪽나라 답게 이미 봄이 와서 놀구 있는양 실로 포근함 그 자체다.

울 애들이 초딩때 땅끝마을에서 보길도 들어간 기억이 새롭고 작년에 다녀간 다산초당도 생각이 난다. 

오소재 - 오심재 - 두륜산(가련봉) - 대흥사 - 대흥사 주차장 

오늘의 산행 코스인데 산행 시간은 4시간이 주어진다.

무릇 산악회마다 산도를 그려주고 시간을 제시 하는데 이 시간 이란것이

주로 선두 기준으로 작성된 경우가 많은바 항상 후미는 좀더 여유를 갖구 계산을 해야 하는 겨우가 태반인것 같다.

포근 하지만 약간은 흐린 연유로 산정상의 조망을 약간 걱정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 오심재 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약간은 경사를 띤 등산로 인지라

얼마 안가서 땀이 베인다.

쟈킷을 벗을까? 말까?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새 오심재.

다소 늦은 출발의 산행 이었는지라 여기서 점심을 하는 분들두 계시구...

컨디션 조절?에 여념없는 지니님 두륜산에 올라서 점심을 하자구 하여 걍 곧바루 고...

오심재에서 가련봉까지는 제법 암릉 구간이며 동시에 해남의 정경과 남해가 눈에 들어온다.

암릉을 오르며 멋진 풍경에 잠시 한호흡 멈추고 다시 오르구...

동행하는 님께서 흡사 고흥의 팔영산과 같은 느낌이라구...나두 전적으로 동감...

경사진 암릉의 오름에 정신 집중 하면서 멋진 조망에 잠시 넋을 놓으면서 가련봉에 이른다.

 

 

 

 

 

 

 

 

 

 

 

 

 

 

 

 

가련봉에서 점심을 한후 커피 한잔에 주변 풍경을 프림으로 타서 마시며 여유를 가져본다.

그닦 여유있는 시간이 아닐것 같다는 느낌에 두륜봉으로 향한다.

다시 이어지는 멋진 암릉은 암릉인데 뭐랄까 규모가 좀 크다구 해야하나?

제법 내리막이 느껴지는데 도중 너덜지대두 자리를 한다.

애구 몸 살짝 안좋은 지니님이 걱정 되는데 별 무리없이 나아간다.

가끔 다리를 찢는 것처럼 쫙쫙벌려가며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다소 평지길을 걷다가 다시 오르막 암릉...

ㅎㅎ 아까 찢은? 다리 덕분에 쭉쭉 뻗으며 올라간다.

두륜봉 직전에 구름다리를 만나는데 난 구름다리라 해서 무슨 흔들다리라구 생각 했는데  

돌이 구름처럼 놓여진 모습이라서인가? 돌다리를 구름다리라 한다.

구름다리 지나니 바로 두륜봉이 100m 남았다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하산길로 내려가야 한다.

두륜봉의 전망은 실로 짱 이다.

다소 흐린 날씨만 아니 엇으면 저 멀리 바다가 푸르게 선명하게 보여서

그 풍경이 더욱더 죽여줬을 터인데 아~~ 아쉽다.

 

 

 

 

 

 

 

 

 

 

 

 

 

   

 

 

 

 

 

하산을 한다.

멋진 정상의 풍경이 여운으로 짙게 이어지며 멋진 두륜산을 마음에 담는다.

하산길?

늘 그렇듯이 정상을 만난 이후의 하산길은 어찌보면 찬밥이라구 할수있는데

누구도 하산길을 챙길 여유는 좀체로 없다.

특히 하산 시간이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런것 같은데 오늘두 마찬가지다.

4시까지의 하산이 빡빡 하기에 좀 서두르며 내려 오는데 의외로 돌게단이 많아

그리 빠르게는 하산이 진행되어 지질 않는다.

이럴수록 여유를 가져야지 자칫 다치기라두 하는 불미스러운 일은 결코 없어야 하기에...

생각 보다는 긴 하산길에 다소 지치는 느낌두 살짝 드는데

정상이 너무 멋진 모습 이었기에 용서?하기루 하구 참으며 이해하며 인내하며 나아간다.

드뎌 대흥사가 눈에 들어온다.

 

또 하나의 선물 대흥사...

솔직히 대흥사에 대하여는 처음 들었다.

워낙 멀리 있어서 일까? 잘 몰랐던 대흥사 였는데

아니 이게 왠일 참으로 아름다운 거기다 어떤 정겨움 마저도 느껴지는 사찰이다.

천년고찰의 분위기에 뒷 배경으로 보이는 두륜산의 모습... 

오늘 걸어온 그 여정이 그대로 보여지구 있기에 정말이지 멋진 사찰이라는 느낌이다.

한껏 여유로운 시공의 흐름을 통한 평온함을 느끼며

울 애마가 기다리는 전에는 대흥사 주차장에 차량을 댈수 있었다는데

새로이 조성된 집단시설지구에 차량이 주차된다구 하니

잠시 지친몸을 이끌구 어케 그리 멀리가나? 하는 투정이 나올려하다

그 길이 또한 넘 멋진 길이 아닐수 없기에 마냥 므흣하게

씩씩하게 마치 소풍가서 정말 재미있게 놀구 돌아오는 꼬마 아이들 걸음마냥

마냥 활기차게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 본다...

 

 

 

 

 

 

 

 

 

 

 

 

 

 

 

 

 

 

2011년 2월의 어느 화요일 이라구 기억 되어질 오늘 산행...

해남에서 만난 두륜산은 정말 멋진 산으로 마음에 담겨질것 같다.

포근한 날씨와...

멋진 정상의 조망과...

본가라 할수있는 멋진 청우님들과...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환상의 하모니라 여겨도 무방할것 같다.

두륜산 정상까지 울려퍼질 멋진 노래 한곡 부른 시원한 느낌의 만남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