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넉넉함이 느껴지는 ...

도.란 2012. 12. 9. 14:38

 

지난 한주는 완존 눈 세상이었다.

올해는 추위와 눈이 많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12월 초에 이리 자주 눈이 오는걸 보니 예보처럼 눈이 많이 내릴거 같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면 산성 한바퀴 돌법도 한데

옆지기가 친정에 일이 있어서 가는 바람에 그 핑계로 그저 집에서 개기는 중?

눈이 내리면 왠지 심적으로 바쁜 느낌이 드는데

따지고보면 육체적으로도 바쁘긴 매한가지 일듯하다.

일단 지하 주차장이 없는 경우에는 아침에 차에쌓인 눈을 털어내는 일두 장난이 아니다.

특히 눈이 한번 내린후 살짝 녹은 상태에서 다시 밤새 눈이 내린 경우 더구나

그 다음날 온도가 장난 아니게 춥다면 이때는 눈 터는 작업이 거의 노동?수준이다.

목욜 아침이 그런 경우 였는데

눈은 눈데로 쌓인 상태이고 게다가 추운 날씨에 눈이 거의 얼어 붙은 수준 인지라

일단 눈을 털어내는 자체도 힘이들고 눈을 털어낸후에 얼어있는 유리창의 얼음을 긁어 내기가 만만치가 않다.

이럴때는 진짜 지하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곰곰 생각을 해본다.

똑 같은 눈을 맞고 누군 고생하며 유리창 벅벅 긁어대는데

누구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그냥 여유있게 차를 몰구 나가는 이 상황...

인생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같은 인생 일지라도 누구는 힘들게 살아가고

누구는 편안한 길로 편하게 살아가는 이러한 비교적인 인생을 생각해 볼때

그 누가 힘들고 고생스런 길을 가고 싶어 할까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어디 뜻대로만 되는건가?

눈이 내린 상황을 인생으로 연관지어 생각 한다는 자체가 다소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겨울에는 이렇게 눈도 털어내고 유리창도 긁어내는 맛도 느껴보는것도 괜찮을수도 있다는

그래서 그것이 겨울의 한 추억으로 자리할수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눈이 그치고 하늘엔 햇살이 비추어 쌓인눈이 슬슬 녹는 그러한 풍경이 난 좋다.

날씨가 다소 쌀살해서 그렇지 바로 오늘이 그러한 날인것 같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일욜 오후에

정신없었던 눈 내리던 순간이 지난후의 안정감이 더해져

평소보다 두배로 한갖진 여유로움을 느끼는 넉넉한 느낌의 일욜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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