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겨울 속으로...

도.란 2012. 12. 2. 15:45

 

 

아침에 일어 나는것이 쉽지가 않다.

그도 그럴것이 밖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진 느낌에

지난주에 비해 완존 겨울의 느낌이 느껴지는지라 벌떡 일어나 산으로 향하기가 쉽지가 않다.

겨울철 산행 스타일이 나온다.

난 겨울에 비니 하나만 있으면 만사형통인데

이상하게 귀가 시려운건 당체 참질 못하는 스탈이다.

연유로 아마 산악회에서 비니를 가장먼저 쓰고 가장 나중에 벗는 존재이지 싶은데...

이른 아침의 우암산에는 이미 한겨울이 와있는듯하다.

냉하게 느껴지는 싸한 추위가 폐부 깊숙히 파고 들어온다.

추위 탓인가?

우암산을 오르는 산님들도 뜨문뜨문 보이는게 일욜 아침 우암산 치고는 한갖진 느낌이다.

 

중간정도쯤 온건가?

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나아간다.

말은 젊은이라 했지만 당체 산에서 산님들 나이 맞추기가 어디 쉬울까?

등산복으로 완전무장 하고 산을 오르면 곁에서 그 나이를 짐작하기가 결코 싶지가 않다.

그래서 일단 씩씩해 보이면 젊은친구로 여기면 되겠기에...

대화를 들어보면 대강 그 사람의 아웃라인을 알수가 있다.

이는 나름데로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있기에

대강 야그들을 하는걸 들어보니 그래도 똑똑한 젊은이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양미도 있어 보이고

대화의 주제와 대화가 넘어가는 그 과정이 참으로 매끄러운게 상당한 수준임을 느낀다.

본의 아니게 진행속도가 비슷한지라 어쩔수없이 그들의 대화를 들을수 밖에없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는건 많은데 결국 자신의 결론이 없는 경우라고나 할까?

이를테면 지식적인 내용은 풍부한데 결국 그 지식은 차용해온 지식이고

자신만의 지식을 담기에는 살짝 부족한 경우...

아무래도 이러한 경우는 인생의 연륜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의 젊을적 모습이 느껴진다.

젊을적 이몸도 내 자신의 결론보다는 누가 어떻게 또 누가 어떻게 말했다 하는 식으로의

단지 단순한 지식의 전달 수준에서 정체 되었던 그 시절이...

지금은 내 자산의 의견 정도는 얼마든지 낼수가 있는데

이는 내 자신이 그간 엄청난 공부를 해서 그러한 결론을 낼수 있는것이 아니라

살아온 내 자신의 삶을 통하여 얻은 경험에의해 낼수있는 결론인지라

물론 100% 리얼의 사실적 결론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자신의 기준에서 낼수있는 결론 인지라 나름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도 느껴본다.

그만큼 인생을 통한 결론을 낼수 있는 상황 이라는것은 결국 나도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이 사실인 것인가?

자고로 어른들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두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인생을 통해서 얻은 그분들의 지혜야말로 삶에 잇어서 금과옥조가 아니겠는가?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다 겨울은...

잔뜩 껴입은 옷들로 인한 비대함도 느껴지고

보다 적극적인 동선 보다는 행동 반경의 폭이 줄어든 동선이겠지만

그래도 나름 겨울의 동선에는 겨울 나름의 맛이 있다.

이번 겨울 나의 동선은 어떻게 그려 나갈까? 하는 에상을 해보는 12월 첫주의 일요일 이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선택의 기준...  (0) 2012.12.16
넉넉함이 느껴지는 ...  (0) 2012.12.09
쭈구리한 느낌의 오후...  (0) 2012.11.25
궁금은 하다?  (0) 2012.11.19
게으른 하루...  (0) 201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