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거제 망산...송년산행...

도.란 2012. 12. 28. 12:46

 

 

 

거제 망산...

송년산행을 나선다.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다니...

이놈의 세월을 어찌할꼬?

 

 

세월이 갖는 의미는 누구에게나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싯점에서의 세월의 의미는

보내기가 아쉬운 그런 존재가 아닐까?

남쪽이라서 혹시?했던 기대감이 그대로 들어 맞는다.

거제도는 겨울이 없는가?

산행 들머리 애마에서 내리는 순간 훈풍이 느껴지다니...

이곳 거제는 청주에 비하면 완연한 봄이라 할수있을 정도로 포근함이 느껴진다.

산행 초입부터 살짝 치구 올라 가는데 섬이라고 만만히 보다가는 안될듯...

나름데로 남쪽이라 고려해서 가볍게 차려 입었는데도 초반부터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한 십여분을 오르니 능선이 나오면서 벌써 거제의 환상적인 조망이 드러난다.

그래...

이것이 섬 산행의 참 맛이지...

그러구 보니 3년전에 모 산악회에서 이곳을 왔는데

그때도 아마 이맘때라 따뜻해서 좋았다는내용을 후기에 담았는데

오늘의 망산은 그때 보다도 더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능선에서 보이는 멋진 조망을 보면서

실실 한해를 정리해 보는 모드로 전환...

 

 

한해가 저물어 간다.

올한해 난 어떤 한해를 보냈을까?

가장 큰 일이 아부지를 보내 드린것...

정말이지 이보다 더 큰 일이 있겠는가?

벌써 일주기가 돌아 오는데 그러구 보니 올해는 정신없이 시작을 했던것 같다.

그나마 걱정했던 엄니가 나름 안정을 찾으시어 생활을 하시니 천만다행이지 싶다.

그다음은?

그다음은 여느해와 다름이 없었던것 같은데?

순간 순간에 즐거워 하구 슬퍼하구 열받구 여느 일반인들의 그러한 일상 이었다.

ㅎㅎ 그러구 보니 말이 송년 산행이지 한해를 보내는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이리 짧게 걸리다니...

이후 열심이 산행을 한다.

매봉에 올라 점심을 먹는데 매봉의 조망이 또한 일경 인지라

그 어느 비싼 레스트런트 보다도 멋진 자연이 선사하는 인테리어 속에서

밥을 먹는데 이맛이 바로 산님들만이 맛보는 그런맛 아니겠는가?

한참을 여유있게 쉬고난후 다시 망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오늘 산행 거리는 총 길이가 5.8km

거리에 비해서 능선의 길이가 훨씬 길어 보이는 느낌이다 망산은...

 

 

 

섬 산행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육지의 산들처럼 능선이 하나로 쭉 이어진게 아니라

봉우리 사이의 능선이 다소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인데

이는 그 거리가 긴 경우에는 다서 지루함을 준다는 면도 있지만

나름 오르락 내리락을 즐기는 맛도 괜찮은데 물론 오르락 내리락의 높이가

높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어야 겠지?

망산에 오른다.

남해의 군도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코앞으로 매물도와 소매물도가 보이는데 울님들 저리 코앞에 보이는 매물도를

긴시간 배를 타고 갔다는 사실이 쉽게 와닿지를 않는가 보다.

정말이지 한참을 봐도 질리지가 않는 남해를 실컨 감상한후

당근 한수 읊지 않을수 없다.

 

 

 

망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다 본다.

 

잔잔한 쪽빛의 맑고 푸른 남해

올 한 해 담아 두었던 

좋지 않은것들은 바다로 날려본다.

 

저 아름다운 한려수도는

우리내 인간들의 모든 좋지않은 것들은

환한 미소로 받아 들인다.

 

자칫 청정한 자신의 존재가 오염 될수도 있건만

아랑곳 않고 이왕 온김에 내려 놓을것 있으면

다 내려놓고 가라고 내게 말한다.

 

 

 

 

 

 

 

 

 

 

 

 

 

 

 

 

이젠 본격적인 하산이다.

망산에서 날머리인 명사 까지는 1.8km

내려가는 길이 계속해서 비탈길 인듯하다.

그러다 보니 속도가 당연히 붙어서 옆을 살필 여력마저 없어진다...ㅎ

허긴 초반 능선부터 게속 보여지는 조망으로 인하여 조망은 충분했기에

그저 내려가는 임무?에만 충살하며 하산을 하니 채 한시간이 안 걸린듯...

날머리인 명사에는 여기저기 꽃들이 눈에 띤다.

다시한번 남쪽의 이 따뜻함이 넘 부러워 지는게

우찌이리 같은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이건만 차이가 나는건지...

 

 

 

 

 

 

 

 

 

 

 

 

 

 

송년산행을 멋지게 마무리 한후 통영 중앙시장으로...

인원이 몇 안되다 보니 식당에서 먹는거 보다는

자판에서 떠다가 평소 자주 다니던 식당에 가서 상을 차려 먹기로...

송년의 기분을 내려구 해서인가?

회비만큼 회를 떴는데 회의 양이 엄청나다?

말 그대로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로...

이래저래 끝까지 기분좋은 송년산행 일지니...

 

 

송년 산행을 통해서 올 한해 거북이와의 산행을 통해서 챙긴 건강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거북이 에게 고마움을 전해본다.

올 한해 수고한 베드로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마음도 전해보구

올 한해 함께 산행한 울님 모두들에게 역시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방송용 아부 맨트도 날려본다...

울님들 내년에도 변함없는 즐거운 산행 이기를 기약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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