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꽃샘추위...

도.란 2013. 3. 4. 08:59

 

3,1절 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내내 꽃샘추위가 함께한다.

예년처럼  따사로운 봄의 느낌을 느끼며 보내는 연휴였다면 상춘객들로 인하여

전국이 들썩들썩 했을텐데 다들 꽃샘추위가 무서워 그저 따뜻한 집안에서 보내는가 보다.

개인적인 경우에 적어도 연휴동안 하다못해 우암산 이라도 한바퀴 돌고도 남았을텐데

바람이 매서워서 당체 엄두가 나질 않는다.

 

꽃샘추위는 떠나가는 겨울이 봄꽃이 피는것을 시샘해서 생기는 추위라 한다.

긴 겨울 그 오랜 시간을 추위에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구도

이제 따사로운 봄이 찾아와 좀 살만해 지는 그런 모습을 볼수 없다는 겨울의 심술은

제법 그 강도가 강하지 싶다.

오히려 한 겨울의 추위는 겨울이니깐 그러려니 하면서 버텨낼수 있지만

봄이 왔다는 느낌을 느낀후에 꽃샘추위는 그 추위가 매섭게 느껴지면서

당체 온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드는것 같아서 견뎌내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계절이 변하는것은 자연의 섭리 인지라 아무리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영원할수는 없는법 이제 곧 완연한 봄의 세계가 열리게 될것이고

개나리를 시작으로 하나 둘 피어나는 봄꽃으로 세상은 덮히게 될것이다.

꽃샘추위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어서 찾아오는 봄의 존재는 그만큼 값지게 여겨질것이니

지금의 꽃샘추위를 너무 타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나의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과도기라 한다면

꽃샘추위는 하나의 과도기라구 할수가 있으며 다른 상황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할 필연적인 과정인지라 과도기 자체를 부정할수는 없기에

좀더 편안한 맘으로 이러한 과도기를 받아들인다면 이후의 상황이 좀더 발전적으로 전개되어 질것이다.

꽃샘추위가 어찌되었던 곧 다가올 봄이 기다려지는

이미 계절적으로 봄의 문턱을 넘어선 3월의 첫번째 일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