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작은 연관성의 소중함...

도.란 2013. 3. 10. 20:12

 

 

봄두 되고해서 음악이나 하나 올릴까? 하면서 검색을 하는데

다비치 신곡 거북이 라는 곡이 눈에 들어온다.

컨셉이 봄을 강조하려구 한건데 컨셉이구 뭐구 바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을 한다.

아마 가수가 누구 였든간에 거북이 라는 곡을 택했을 것이다.

왜냐구? 그건 개인적으로 몸담구있는 산악회가 거북이 산악회라서...

만약에 노래 제목이 거북이가 아닌 개구리? 뱀? 뭐 이런것들 이라면 당근 관심을 갖지 않았겠지만

하필이면 거북이 라구 하니...

나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를테면 별명이 거북이 라든지 하다못해 평소에 거북이를 좋아했다는

그 단순한 작은 연관성 만으로도 노래를 선택하는 민족이다 우리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을 좋아하는 것은 나만 그러한가?

곰곰 생각해보면 이는 나만 그러한것이 아니구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는 생각인데

이는 우리 민족이 그만큼 정이 많아서 인것 같다.

일단 내가 관련된 어느것이든 소중히 여기는것은 인지상정 이지만

그 관련된것에 관련된 대상마저 소중히 여기는바 어찌보면 오지랖 넓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어쩌랴 그것이 우리의 다정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걸...

내가사는 동내와 같은 이름의 동내를 어디 멀리 여행가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어찌 생각하면 사실 그냥 이름만 같을뿐 개연성 이라고는 아무것두 없을수 있는데

뭐가 그리두 신기하면서 반가운 기분이 드는건지...

나는 이러한 아주 작은것의 연관성으로 인해 기쁨을 느끼게되는 이유가

다정으로 인한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러한 다정의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이러한 다정의 문화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할텐데

갈수록 다정의 깊이가 엷어지는것 같아서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갖게된다. 

 

가끔 일요일 아침에 엄니가 성당을 가실때 모셔다 드린다.

오늘도 모셔다 드리고 안터벌로 해서 우암산 순환도로를 넘어 오는데

아직은 나뭇가지에 순들이 올라오질 않았지만

왠지 겨울하고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우암산이다.

이제 곧있으면 가지에 새순이 돋아 작은 망울을 피우겠지?

또한 나뭇잎들두 연두색잎을 티우게 될것이고 그러다보면 

산으로는 가장 이쁜 색인 연녹색의 세상으로 변하겠지?

어린이회관 주차장을 지나는데 이건 만차 차원을 넘어서 마치 무신 어린이 공원 유원지 같은 현상이다.

오늘 아침은 다소 쌀쌀한것 같은데 어제 날씨로 인하여 다들 나오신건가?

이젠 바야흐로 긴 겨울의 움츠림에서 벗어나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받아서

모두가 동적인 삶을 지향하는 시기인 3월의 두번째 일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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