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대한민국은 패딩천국?

도.란 2014. 1. 19. 19:51

 

 

 

오늘은 일요일...

변함없이 울엄니 성당에 내려 드리고 우암산으로 향한다.

그동안은 아무래도 산행후에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2 때문에 점심을 챙겨주느라

곧바로 집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아들2가 교육을 들어가서 집에 없는 상황 인지라

간만에? 산성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누차 밝혔듯이 일욜에 우암산은 거의 북새통 수준인데 오늘따라 더 심한것 같다.

어린이 회관에서 오르는 길부터 거의 일렬로 이어지는게 이런 경우는 드문경우로 볼수 있는바

산성 까지의 산행이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연출 되어진다.

오늘은 요즘 무릅이 살짝 안좋은 느낌이라서 스틱 한개를 사용을 한다.

평소 우암산에 왠 스틱? 이냐는 주장인데 이젠 무릅 연골보호에 신경을 쓸 연식 인지라

두개를 짚으며 오르기는 좀 뻘쭘하고 해서 한개만 챙겨서 출발...

스틱을 사용하니 무릅이 상당히 무리를 덜 받긴 받는지라 아무래도 이후 스틱 사용은

의무적으로 계속해서 사용을 해야할듯...

 

산성 한바퀴 돌은후 산성마을로 내려가서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

산성 다니는 왠만한 님들 다 알다시피 휴일에 이곳 손님이 장난이 아니다.

줄을서서 기다리는것이 아주 당연한데 오늘은 그 줄 길이가 심상치가 않다.

내돈 내고 내가 밥을 먹는데 이렇게 불편한 상황에서 굳이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에

돌아 나올까 하다가 그래두 와이프와 산성에서 함께 산행후 점심을 한것이

몇년이 된지라 더구나 이곳만이 내가 좋아하는 초당 순두부를 제공해 주는것 같아서

계속해서 기다린후 겨우 자리를 차지하고 완전 시골 장터 국밥집의 시끄러운 소란을 느끼면서

한술 뜨긴 하는데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에 아마 오늘 이후 이렇게 복잡한 상황 이라면

다시는 이곳에서 밥 먹을 일 없을것 같다.

당체 밥을 어디로 먹었는지 기다리는 손님들 때문에 부랴부랴 챙겨서 나오는데

아니 이런 내가 무슨 죄를 지은것두 아니구 영 기분이 게속해서 별루이구만

 

돌아 내려 오는길에도 올라오는 산님들을 계속해서 마주친다.

단둘이 아니면 삼삼오오 아니면 단체로 무리를 지어서 오르는 상황인데

가끔은 정말 우암산을 오르는데 과연 저런 복장이 필요한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해주는 님들이 있다.

다들 알다시피 등산복 가격이 어디 장난인가?

게다가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오네 어쩌네 하고 패딩 업체들이 하두 떠들어대서

산을 오르는 님들 90%는 패딩을 입고 오르는것 같다.

올 겨울 대한민국은 완전 패딩으로 덮힌 상황인듯 한데 요즘 패딩 가격 또한 어디 장난인가?

왠만하면 쎄일을 해도 삼십이 훌쩍 넘으니...

경제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울 나라 아웃도어 시장은 돈을 벌수밖에 없을듯... 

올겨울 그 유명한 캐나디언 구스도 지나가고...슬쩍 옆지기를 본다.

패딩은 패딩인데 등산용 패딩이 아니구 바지두 그저 따뜻한 일반용 기모바지에

등산에 어울리는건 등산화와 등산티뿐...

애구 아무리 우암산 이라해도 이건 아니지 싶은게...

지지난주 부터 느끼는 사실 이지만 요즘 너무 환경이 건조한것 같다.

산길 자체도 깔려있는 낙엽이 산님들 발걸음에 푸석이며 먼지와 함께 나 뒹구는데

하루빨리 눈이나 비가 내려야 할 상황이지 싶다.

마침 낼 눈이나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이리 반가울수가 없는데 멋진 눈산행을 기대하는

칭구녀석 그 멋진 설경 혼자 구경하는게 살짝 배가 아프니

이왕이면 눈이아닌 비가 왕창 내리길 바래보는 놀부모드인 일욜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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