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정도 전인가?
우편함에 약간은 낯선 청첩장이 놓여 있길래 확인을 하니
초딩 동창녀석의 딸내미가 결혼을 한단다.
헐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나?하는 다시한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는
참석여부를 가타부타 연락을 못주다가 이틀전에야 전화를 넣어 참석한다고 했더니
결혼식이 서울에서 진행을 하기에 대절한 버스 좌석이 없다고 한다.
진작에 연락을 해서 좌석을 확보 했어야 하는건데...
할수없이 오늘 아침에 버스 출발 장소로 달려가서 혹여 자리가 남으면 타고가고
없으면 축의금이나 전달 해야지 하고는 체육관으로 달려갔는데
이런 체육관이야 산행할때 늘 주차 장소가 있었던 상황이었건만 지금은 당체 어디 한군데 비집고 들어갈 구석이 없다.
몇바퀴를 돈거지? 여유있게 출발한 시간 이건만 벌써 출발시간을 넘기는...
오늘 참석한 다른 친구녀석의 전화가 온다 좌석을 챙겨놓았는데 왜 안오냐구...
안되겠다 싶어서 보도블럭 위로 간신이 주차를 해놓고 뛰어가는...
겨우 자리를 차지하고 한숨 돌리면서 친구가 혼주인 처음 맞는 이 낯선 상황에서 서울로의 나들이를 떠난다.
그래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나...
이제는 우리가 혼주가 되어서 며느리랑 사위들을 맞는 시기가 되어
우리가 걸어온 그 길을 새로운 부부가 탄생되어 그들의 인생을 걸어가는 형상이 되었구나...
신부의 직장이 언론계 쪽이라서 광화문에 있는 프레스 센터 웨딩홀에서 예식을 하는데
(덕분에 졸지에 서울 한 복판에 오게되는 행운을? 맛보기도)
결혼식이 다소 이채롭게 진행되어진다.
보통의 예식과는 다른게 주례가 따로없고 신랑 부친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어서 신랑 부친과 신부 부친이 축사를 대신한후 식을 마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식 축시하나 헌정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기도...
결혼식이 호텔식으로 진행되다보니 피로연이 호텔식으로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하는데
개인적 으로는 결혼식은 뷔페가 최고라고 여기는 촌놈인지라
약간은 아쉬운 느낌도 ...
폐백이 길어지는 관게로 시간이 늦어져서 근처 광화문이나 청계전 산책을 하라고 하는데
딱히 움직이는것이 귀찮아서 난 그냥 버스안에서 개겨본다.
다시 청주로 돌아 오는길...
그나마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하는지라 시간은 밀리지가 않는데 혼주와 친구들이
거하게 한잔씩?하다보니 휴게소를 두군데나 들리고...
3시쯤 떠난 버스가 5시 20분쯤 체육관에 도착...
몇몇은 2차를 향하고 아침부터 서둘러서 다소 피곤한 이몸은 곧바로 집으로...
그러구 보니 아들1도 몇년있으면 장가를 가겠지?
따지자면 아직 한5년정도 여유가 있지만 그놈의 시간의 흐름이 워낙 빠른지라...
울 아들 장가 갈때면 난 어떤 느낌이 들까?
일단 신랑이다보니 이곳에서 예식을 치르기에 버스 이동같은 다소 불편한 상황은 배제가 되겠고
그렇다면 신부측이 버스를 대절해서 오는건가?
허긴 신부가 어디 출신일지도 모르는 현 상황 이지만 이런저런 가정을 하게되어진다.
오늘 새로이 탄생한 친구 녀석 딸을 비롯한 수많은 신혼부부들...
이제 나라는 대상에서 우리라는 대상의 삶을 영위해 나가야할 그들이기에
앞으로 전개 되어질 그들의 삶이 무조건 행복 하기를 바라지만
살다보면 힘든 그런 경우가 생길수 있기에 둘이서 협력하여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또한 바라는
일요일 저녁 시간이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양게곡 산책길... (0) | 2015.01.28 |
---|---|
아직 신년인데... (0) | 2015.01.12 |
인터스텔라를 보고... (0) | 2014.11.16 |
새로와진 상당산성옛길을 만나다... (0) | 2014.11.09 |
부석사 다녀오다. (0) | 201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