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마다 글을 올리면서 시작하는 것이 일단 산성 한바퀴 이다.
청주시민 치고 산성한번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만큼
상당산성은 청주의 명소라 아니 할 수가 없다.
지금은 산성가는 도로가 새로 생겨서 힘들이지 않게 갈수가 있지만
이전에는 명암 약수터에서 올라가는 마치 속리산 말티고개 처럼 꼬불꼬불한 길 뿐 이었으니
운전연습후 최종 단계로 많이 이용했을 정도로 초보에게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기도...
개인적으론 일부러 이길을 다니곤 했는데 그만큼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멋진 단풍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도 늘 그만큼 즐거움을 전해주는 그런 길이었다.
헌데 얼마전 이길을 차단 시키면서 시민들이 걸어서 다니는 산책로를 개설 한다고 한다.
글쎄 어떤 모습의 변화를 보여줄까? 궁금 했는데
드뎌 산성옛길이 정비를 끝내고 산책로를 개방 하였다고 지역 뉴스에 보도를 했나보다.
옆지기 오늘 산성 한바퀴 돌구 하산을 그리로 하잔다.
해서 평소처럼 어린이 회관에서 올라가 산성가서 한바퀴 돌구 구름다리 직전에 산성가는 옛길로 빠져서
정비를 막 끝낸 뜨끈뜨끈한 산성옛길을 포스팅 해본다.
남문에서 것대산 방향으로 가다가 구름다리 직전에 안내가 나온다.
곧바로 산성옛길로 이어지고...
수북한 낙엽이 깊은 가을의 정취를 돋게 해주고...
얼마전만 하더라도 자동차로 달렷던 길인데...
아주 조용한 정취가 맘에 든다.
이전에 잠시 쉬던 공터에는 팔각정 쉼터가 생기고...
화려하진 않으나 그래도 단풍이 물든 느낌이 좋은 오후...
내년 봄에는 이쁜 꽃들로 넘쳐날듯...
이왕이면 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흙길로 만들었으면...
쉼터도 새로 조성해놓고...
계속해서 조성해놓은 화단이 내년봄을 기대하게 해준다.
이전 길에서 차선 하나는 화단으로 쭉 조성을 해 놓았다.
가끔 멋진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해주기도...
ㅎㅎㅎ 물먹는 토끼...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이전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추억을 주는 장소로...
아직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서 다소 어수선한 느낌 이지만 청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듯...
거리가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3km의 길이는 충분한 산책을 취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기에...
살다보면 주변 환경의 변화가 필연적 이며 환경의 변화가 없다면 그만큼 정체된 진부한 삶이라 여길수 있지만
그렇다고 환경의 변화에 따른 발전적 모습이 무조건 좋다고 볼수는 없을듯...
왜냐하면 소중했던 추억이 깃든 대상이 변화를 통해 사라지는 상황은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숱하게 넘어가던 산성옛길...
이젠 그길이 산책길로 탈바꿈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으니
운전 처음 배울때 산성길 내려오다가 접촉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 아저씨가
아무래도 아가씨랑 분위기 잡다가 차선을 먹으면서 들어와서 그저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던 추억을 필두로
이후 많은 추억들이 깃든 그러한 산성옛길은 이제 추억으로 사라지고
앞으로는 멋진 산책길로써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줄 산성옛길을 기대해 보는 깊고 깊은 가을의 일요일 이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딸내미 결혼식. (0) | 2014.11.23 |
---|---|
인터스텔라를 보고... (0) | 2014.11.16 |
부석사 다녀오다. (0) | 2014.10.27 |
감을 따며 가을을 품다. (0) | 2014.10.19 |
게으른 가을이다. (0) | 201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