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어미새의 봄...

도.란 2015. 4. 12. 20:04

 

 

오랜만에 공림사를 간다.

지난번 방문때만 하더라도 그저 삭막한 주변풍경 이었는데

이제는 거무튀튀 하기만 햇던 겨울의 흔적을 벗어 던지고

푸릇푸릇한 새봄의 새옷으로 갈아입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막 돋아나는 이름모를 풀들과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뭔가 내 마음에도 어떤 새로운 느낌을 싹트게 해주는 그런 기분을 준다.

요즘은 오전에 집을 나서기가 힘들어 2시쯤 길을 나서는데 내일또 비가 올려나?

좀전에도 좋았던 날씨가 다소 쌀쌀한 느낌이고 바람도 살짝 부는게

아무리 주변이 봄기운이 가득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되면 다시 겨울모드 인건가?

 

공림사 관음전 앞 마당에 목련 한그루가 만개를 하고있다.

마치 부처님의 자비가 모두에게 전해 지도록 목련은 한껏 부풀어 오른 꽃잎을

금방이라도 터출 자세를 하고 있는듯...

한껏 피어난 하얀 목련꽃을 보니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하여 봄이라는 느낌을 잃었던 감정이

되 살아나는 그런 느낌이다.

순간 이나마 모든 중생들이 저 환하게 피어난 그래서 함빡웃는 느낌을 주는 목련으로 인하여

작은 봄의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돌아 오는길에는 여유가 넘친다.

작년 까지만 하여도 집에서 집나간 어미새를 기다리는 아기새의 모습으로

부모님 돌아와 끼니 챙겨주기를 바라던 아들2가 떡하니 존재 했는데

그 아기새는 어디로 날아가고 집이라는 둥지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먹이를 날라주던 아기새가 자라나 둥지를 벗어나 어마품을 떠났을때

어미새가 느끼는 감정도 이렇게 허탈한 느낌인건가?

간만에 주변의 푸릇한 색깔의 새옷으로 갈아입은 봄이라는 녀석을 십분 느낀 그런 일욜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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