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변함없는 산성길...

도.란 2016. 1. 10. 16:30

 

 

병신년 새해...

처음으로 우암산을 오른다.

한때는 새해들어 이렇게 처음으로 뭔가를 할때는 나름 어떤 의미도 부여하곤 했건만

이젠 그 자체도 귀찮게 여겨짐은 참 대단한 나이 한살 더 먹었다는 자조감이 느껴진다.

오늘이 9일...

글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도통 모르겠다.

새해들어 겨우 9일밖에 지나질 않은건지 9일이나 지나 간건지...

요근래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문상 보다는 에식이 많은것 같은데 문상을 갔을때 느끼는

가슴아린 슬픔의 추억보다는 예식을 보면서 공감하는 화려한 청춘들의 사랑의 결실이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맞는듯...

 

어제 토욜에는 질녀의 결혼이 있어서 엄니 모시고 서울을 다녀왔다.

예식장이 양재동 이라서 나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했는데

당체 고속도로 사정은 알수가 없는것 차량 사고가 난건지 아니면 상습정체 인지는 모르겠는데

한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을 고민없이? 도로에서 보내도록 해주니 한편으론 고맙기도...

작은집 형님 큰딸내미 에식이다 보니 우리 항렬에서는 첫 결혼식 이라는 의의도 지닌 예식이었다.

아들 녀석들은 아무래도 직장에 자리를 잡은후에 결혼을 해야 하기에 다음 순서 까지는 한 3년정도 텀이 있을듯...

(우리 아들도 그때 쯤이면 슬슬 장가를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오후 예식인지라 서둘러 내려와도 한밤이었기에 오늘 아침 다소 피곤도 하여

우암산 산행을 어케 건너 뛸까도 해봤지만 옆지기 성화에 부득불 아침에 길을 나선다.

병신년 새해 처음 오르는 우암산은 다소 냉한 날씨에도 등산객들이 무척이나 많은것 같다.

다들 신년에는 건강을 신경 쓰기로 한건가?

가족 단위의 산행도 제법 많은것 같고 친구들 끼리의 산행도 많은듯 한데

오늘 함께한 모든 이들이 올 병신년 한해에는 행복한 일들로 넘치기를 기원도 해보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2가 거의 한달만에 휴가를 나와 들어온다.

군 생활도 벌써 일년이 다돼가니 이제 3월에는 중위로 진급을 한다고...

한 중위...뭔가 무게감이 느껴 지기도...

솔직한 심정 이지만 이제 겨우 새해들어 9일 이건만 새해라는 기분은  이미 사라진 느낌이다.

이렇게 벌써 완전히 일상으로 녹아 들어간 익숙한 어느 하루라는 느낌일 뿐이니

조만간 새해라는 느낌을 상기할수 있도록 제주랃 한번 다녀와야 할것 같다는 당위성을 부여 해보는

새해 첫 우암산 산행의 일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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