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세월 참...

도.란 2015. 6. 15. 14:56

 

 

큰 처형이 올해 환갑을 맞는다.

세월 참...

요즘 어디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덕분에? 식구들 모여서 점심이나 하는걸로...

다들 모이는 경우는 명절이나 가능했는데 이렇게 모이는 상황이 넘 반가운지라

일단 여자들은 처갓 집으로 보내고 남자들은 울 집으로...

토욜 생각 같아서는 초저녁부터 모여서 놀았으면 했건만 다들 모인시간이 벌써 밤 10시

일단 요즘들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당구장으로 고고 씽...

일단 큰 동서는 집에서 쉬라고 하고 나 넷째 여섯째 그리고 일곱째  이렇게 넷이서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어는덧 새벽 3시...

(애휴 젊은애들하고 버텨주기가 갈수록 쉽지가 않다..ㅎㅎ)

일욜 점심을 김천 직지사 앞에있는 먹자촌으로 일정을 잡아논지라 부랴부랴 잠을 청해본다.

 

일욜 8시30분 졸린눈을 비비면서 대충 씻은후 곧바로 처갓집으로...

치밀한 계획으로 차량은 3대로 이동을 한다.

김천까지 한시간 반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운전하기 딱 좋은 거리

일반적으로 직지사를 갈때는 김천ic에서 빠져나가는데 사실 추풍령 ic에서 빠져 나가는것이 더 가깝다는 사실...

내가 유일하게 경상도 음식에서 먹을만 하다고 인정한 청산고을 식당에 미리 예약을 하고

거하게 점심을 먹고난후 여자들은 직지사를 구경하고 남자들은 식당옆 커피 숍에서 충분히 휴식을...

생각같아서는 돌아오는길 국도를 이용하여 옥천 안남으로 틀어서  대청댐도 구경하고

향수 100리길도 구경했으면 좋으련만 다들 월욜 출근으로 아쉽지만

직지사에서 이별을 한다.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은지가 벌써 한참이기에 주변의 풍경은 이젠 짙은 녹색의 세계가 되어있다.

5월의 연녹색의 싱그러움이 벌써 사린진 사실에 못내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고...

 

대학 2학년때 와잎하고 처음으로 언니네 집에 놀러가서 인사를 한 큰 처형인데

그때는 애기들이 어렸던 미스같은 미시였던 처형 이었는데

세월참...환갑이라니...

이제 3년후면 둘째 처형이 환갑이고 그 다음 3년후에는 와잎이 환갑...

세월 참...

우찌됐던 큰 처형 덕분에 명절이 아닌 이 시기에 다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분기별로 환갑을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이번 모임 화제의 중심은 단연 이번에 직장을 옮긴 막내동서 였다.

울 나라 대표적 기업인 s기업에서 본인이 평소 하고싶었던 영화사쪽 일을 하기로해서

모 영화 배급업체로 해드 헌팅을 당한? 막내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나에게 떨어지는 떡 고물은 없을까?를 기대해보는 간만의 바깥바람에 너무도 즐거웠던

세월 참의 큰 처형 환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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