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섬진강 길...변함없는...

도.란 2018. 5. 6. 21:36


드뎌 가장 좋아하는 계절 5월이 문을 열었다.

예전에는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타이밍이

분명하게 느껴지면서 나름 다가오는 계절을 기대햇던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 아침에 봄이 온듯 하면서 하루에 여름이 온것 같은 그런 느낌이 느껴지니

계절 변화에 따른 정서적인 측면의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항인듯...


주말 해마다 봄이되면 구례에서 하동가는 그 길을 빼먹지 않고 찾았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니다보면 우린 누구나 딱 마음에 드는 그런 길이 있다.

왠지 포근함과 뭔가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길이...

나에게는 섬진강 길이 그런 길이다.

봄이 되어도 찾지않은 길이기에 뭔가 꺼름칙 한 느낌이었는데 주말에 기회가 되어서 찾게 되었다.

이전에 구레를 갈때는 젊은시절 추억이 깃든 88고속도로를 반드시 가야해서 다소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지만

지금은 88이 이전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이라 걍 가장 가가운 코스를 택한다.


구례에서 하동가는 섬진강 코스는 변함없이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한달전의 한껏 화려함을 자랑했던 벚나무들은 어느새 신록의 푸르름을 준비하는

가장 색이 이쁜 연두색을 띠면서 지각?을 한 나를 맞아준다.

이젠 추억이 깃든 그런 장소가 아닌 으례 찾아오는 옆동네 길목인 느낌의 섬진강 길...

도로변 전망좋은 쉼터에서 내리는 순간 그 느낌은 어찌 이리도 늘 한결 같은지...

섬진강 길이야 해마다 만나지만 중간의 장소들은 랜덤이다.

어느해는 화엄사 어느해는 최참판댁 이런 식으로 그날 내키는데로 찾앗는데

이번에는 쌍계사가를 찾아본다.

쌍계사 지나서 예전 산행의 추억이 깃든 의신마을 까지 다녀와서 상계사 앞에서 점심을...


의신계곡 가는길...

이때쯤의 계곡은 뭐랄까? 한 여름이 지난 후에 찾은 계곡이 주는 아쉬움 그것과는 정 반대인?

새로운 기대감에 올 여름 찾아올 사람들을 기대하며 자신을 깨끗하게 치장하는 그런 느낌이...

일단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깨끗함이 느껴지고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느껴진달까?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수줍움을 머금은 순수한 시골아이?

다들 기회있으면 5월초의 계곡길 드라이브를 해보기를...


다시 화개장터에서 좌회전 하동으로 향한다.

좋다...

어디를 가도 이 따사로움 이 햇살 주변의 모든 연두색 세상....

오늘도 섬진강 길 드라이브는 변함없는 가치를 부여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나만의 길...이 없다면 이길을 함께함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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