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면서 빗방울이 약하게 떨어진다.
옆지기는 약속이 있다고하여 모처럼 시원함속에서 낮잠좀 즐길까 했는데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었다며 근처로 드라이브나 하자고. . .
오잉? 어그저께 우리 주왕산 다녀오지 않았나?
허긴 하루종일 집에서 개기는것도 무료하기도 하기에
평소 작년인가? 오픈했던 옥순봉 출렁다리를 가보기로. . .
햇빛없는 흐린하늘은 드라이브에 딱이다.
이런 상태라면 전국 어디든지 다녀와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여행의 대부분이 남쪽인지라 단양쪽의 북쪽은 오랜만이다.
언제나 설레이는 청풍호길이지만 요즘 비가와서 그런가? 물색깔이 영 아니다.
마치 녹조를 연상케하는 호수의 물은 간만에 만나는 반가움도 희석시켜 버린다.
그래도 오랜만의 청풍호 드라이브길을 달리니 이전 이길을 지나던 젊은시절이 떠오르며
많은 실로 많은 추억에 잠겨본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다소 실망스럽다.
길이도 길지 않으며 높이도 그저그런 살짝 기대를 하고 갔는데
딱히 자랑으로 내세울것이 없는. . .
둘레길을 연장하여 조성한다고 하니 호수를 보며 길게 걸을수있는 둘레길 데크길 조성은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어야겠다.
요즘 지자체마다 출렁다리를 만들어 홍보를 하는데 그들에 비하면 좀 그렇다.
하지만 청풍호라는 잇점을 끼고 있어서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은 있다고본다.
출렁다리를 구경후 온달산성으로 향한다.
여전히 흐린 날씨는 운전하기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이대로 마냥 달려고 달려도 좋을듯. . .
10년도더 지난 온달관광단지 방문.
주로 고전극의 세트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으로 영춘을 가로 지르는 강의 풍경이 일품이다.
온달동굴 구경후 산성을 오르려 하는데 입구를 영 못찾겠다.
알고보니 온달산성은 매표소 밖에서 오르는 길이 나있는데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이렇게 기억이 안나나?
편도1km 왕복2km의 온달산성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계단을 오른다.
가랑비도 살짝 내려서 가뜩이나 후덥지근한 상태가 배가되며 땀이 줄줄 흐른다.
요즘 관절을 핑계로 산행?은 전혀 안했더만 아주 세포가 핵핵. . .
산성에 오르니 이곳에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것 같은데
이상하게 전혀 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다.
수풀은 우거지고 잔듸는 전혀 관리가 안되어 엉망이고 아 이건 아니지 싶다.
일단 온달산성 안내판이 있으면 손님이 몇명이 오든 관리는 기본이 아닌가?
아 이건 선 넘은듯. . .
내려와서 관광단지내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집으로. . .
이제는 어디를 가든 아 여기는 몇년 만인데. . . 라는 맨트는 진부하다.
물론 살아온 세월이 그렇게 흘렀으니 나의 사고가 벌써 추억모드로 자동전환이 되어
새롭고 활기찬 사고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는게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어디를 가면 활기차게 즐거워하는 그런 상태를 지향하지만
이 나이에 그게 쉽지는 않은것같다.
떠나서 그래도 자주라도 다녀야겠다
맨탈이야 어떻든 움직인다는 사실 하나만을 목표 삼아 실행해 나가는 앞으로의 삶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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