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의 기운속에서 눈과 함께한 고성 팔경...

도.란 2010. 3. 5. 14:17

 

화진포 가는길...

 

기회가 닿아서 고성 화진포로 향한다.

화진포 하면 고성 팔경의 하나로써 김일성 별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덕택에 길따는 일이 별부담은 없지만 대략 코스를 보면

청주- 중부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 중앙 고속도로 를 타구 가다 홍천 ic로 나와서 미시령 쪽으로 향하다

직전에서 진부령을 넘어서 가면 바로 화진포가 나온다.

거리는 대략 300km 정도 시간은 4시간 정도 여유있게 걸린다.

약 8년전에 아이들과 함께 온적이 있는데 가는 도중에 군데 군데 기억의 흔적의 느껴진다.

화진포 호를 구경하구 바닷가에 자리잡구 있는 김 일성 별장을 구경하구 내려와 바로 지척에 있는 이 기붕 별장을 구경한다.

한때의 절대 권력자들이 이젠 역사속의 인물로 남아 있을뿐...

'화무십일홍 이요 권불십년'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화진포호 건너에 있는 이 승만 별장두 둘러본다.

 

 

     김 일성 별장 앞 전망대에서...

 

    화진포 해수욕장의 풍경...봄의 느낌속에 눈 쌓인 해변...

 

   김 일성 별장 내부 ...

 

   별장에서 내려오는 중간에서...

 

 

아! 건봉사...

 

솔직히 건봉사는 처음 들었다.

아마 고성팔경 중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 하지 않았으면 걍 지나치기 쉬운 상활일것이다.

설악의 신흥사를 말사로 거느렸었다는 사실이 과거 건봉사의 위세가 어떠 했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화진포에서 건봉사로 향하는 길은 간성.속초 방향으로 가다보면 안내판이 있다.

건봉사 가는 방향은 두방향 있는데 내가 간 방향은 민통선을 통과해서 가는 방향이라

2번의 검문?후 건봉사를 만날수 있다.

왠만한 절은 안 가본적이 없는데 건봉사는 참 독특한 느낌의 절이다.

민통선 통과, 주변의 눈덮인 이름모를 산들. 전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철조망들...

사명대사가 의병을 일으킨 곳으로도 소개가 되구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 친견 장소로도 유명하단다.

한 마디로 표현 할수없는 뭔가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본다.

때마침 방문 시간이 점심시간 인지라 점심공양도 받는다.

사진에서도 느끼겠지만 약간은 중국풍도 느껴지는게 암튼 색다른 느낌이 강하다.

 

 

     건봉사 가는길... 민통선을 지나는 길이라 통행이 드물다. 주변은 눈으로 덮이구 쭉 뻗은 길이 멋지다.

 

   전방임을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

 

   건봉사 전경...고성 팔경중 하나...상당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고찰이다...

 

   대웅전 앞에서 한컷...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부처님의 존재가 현실적으로 와 닿구...

 

   약간은 중국풍의 분위기두 느껴지는 정경...

 

 

송지호...천학정...그리구 청간정...

 

건봉사를 구경한후 송지호로 향한다.

속초로 향하는 7번 국도에 바로 인접해 있으며

철새 전망대로도 유명한 곳인데 네비를 잘못찍어 전망대 반대편 인적드문 샛길루 들어가 구경을 한다.

화진포호 역시 그렇지만 강원도의 호수들은 짱 크다.

드넓은 송지호를 바라 보면서 이런 규모의 호수 하나가 청주에두 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달랑 명암지 하나루 버티기에는 뭔가 너무 부족하다.

이정도 넓이의 호수가 있으면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그 호수를 바라보며 좀더 넓은 기상두 느끼면서 클텐데...

갑자기 지난해 방문한 북경의 이화원이 생각난다.

허긴 이화원에 비하면 송지호도 명암지 보다두 훨씬 작지만...그래두 부러운건 어쩔수 없다.

힘들게 들어간 샛길?을 돌아 나와서 다시 국도를 타고 속초로 향하다보면 천학정이 나온다.

정하면 당연히 정자를 일컫음이구 바닷가 절벽위에 자리한 정자...

당연히 그 조망이 일품이며 아침 출발부터 내리던 눈발이 제법 굵어지다보니 시야가 가려진다.

눈 펑펑 내리는 정자에 앉아서 거센 파도 치는 동해를 바라보니 분위기 진짜 짱 이다.

눈발에 밀려서 바루 차에 올라타구 마지막 목적지인 청간정 으로 향한다.

천학정과 청간정은 위치가 고기고기 인지라 관광이 넘 편하다.

청긴정도 역시 정자임은 당연함인데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특색이 있다.

그래서 인지 청간정은 관동 팔경중 한 자리두 차지하구 있다.

청간정에서 내려다 보니 한쪽은 민물이요 한쪽은 바다인지라...

그 옛날 송강 선생이 즐겨 찾아 많은 생각을 한 곳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좀더 화창한 봄날이면 나두 한참을 머물며 많은 생각좀 할텐데...

눈발은 계속 몰아치구 집으로 가야 할길이 먼지라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린다.

 

 

   송지호 전경...네비 덕분에 반대편에서...ㅎㅎ

 

   천학정...바닷가에 자리잡은 정자라...역시 울 조상님들은 풍류를 아셨다.

 

   나두 풍류를 만끽 해볼렸더니 그놈의 날씨가 ... 그래두 넘 얼었나?...

 

  천학정 ... 여름에 얼음에 동동주 띄워 한잔 마시며...시 한수 읊으러 꼭 와야지...

 

   천학정 옆 바위에 올라서...

 

  천학정 에서 내려다본 동해 바다...

 

  여긴 청간정...좀더 많은 시간을 머물지 못해서 유감이었다.

 

 

집으로...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것이구

출발을 했으면 다시 집으로...

속초에서 미시령 예길을 넘어서 홍천으로 갈려구 했는데

눈이 많이 내린 관계로 미시령이 통제...미시령 터널을 지나서 화진포 향했던 반대로 집으로 향한다.

 

이번에 우연하게 찾게된 화진포 여행길은

그동안 그 수많은 강원도 여행과는 다른 어떤 맛을 느꼈다.

무심코 넘겼던 무슨 무슨 팔경들...

단지 교과서에 등장했던 암기에 그쳤던 그러한 명소들...

말그대루 명소라서 교과서에 실렸을터인데 넘 등한시 한것 같다는 자책감두 살짝 든다.

이젠 사소한 하나하두 뜻을 생각하며 받아들여야 겠다는...

연륜과 함께 해가는 하나의 추억의 화진포 여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