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머니 기일이다.
가정의례준칙에 따라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지?에 따라서 저녁 7시에 제사를 지낸다.
어찌보면 번거롭게 저녁을 두번이나 먹게 되는것 보다는 저녁겸 제사를 지내는 것이 합리적인 면두 있는것 같다.
제사가 끝난후 뒷 정리를 하는데 법정 스님의 열반 소식이 들린다.
'무소유'로 너무도 유명했던 큰 스님중의 한분...
우리세대에 있어서 법정 스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한편으로는 불교도 문학적인 접근이 가능함을 대중들에게 열어준 스님이라 할수도 있겠다.
할머니의 제를 올리면서 그렇잖아두 생각했던 삶 이라는 대상을 다시 한번더 생각케 해준다.
욕심이 모든것들의 화근?이라 여기며 욕심을 비우는것이 바로 참된 삶을 살아 가는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신 큰 스님...
조용히 모든 식구들이 돌아가구 난후 찾아온 적막한 이 시간에 곰곰이 삶을 새겨본다.
작년에는 김 수환 추기경님이 떠나 시더니 올해는 법정 스님이 떠나신다.
하나 둘 주변의 큰 어른들이 떠나가심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가뜩이나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인간의 향기를 잃어가는 작금에...
늘 우리 곁에 계시면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실 어른들이 떠나 가심은 실로 커다란 손실이다.
한번의 생을 살면서 자신의 길을 살아간 분들을 우리는 어른이라구 부른다.
자신의 길을 나아감에 있어서 자신만의 주관을 갖게되고
그 체계적인 논리로 무장한 주관을 실천 하면서 한 평생 살아가는 분들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종교분야쪽이 어른들이 많이 계셨던것 같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로써는 주관적인 삶의 체계를 통한 자신의 구도의 길을 간다는것은
아무래두 쉽지는 않은것 같다.
나와 함께 동시대를 살으셨던 어른들의 떠남은 내겐 참으로 인생 덧없음을 느끼게 해준다.
살아생전 그 분들이 이룩해 놓았던 모든것들이 막상 그 주체가 이젠 없다구 생각하면 허망하다.
그래두 그 분들이 어른인 이유는 그 분들이 남겨놓은 그 무엇이 우리가 배워야만 하는
어떤 소중한 가치를 지니구 있다는 사실이다.
법정 큰 스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무소유의 가치를 우린 배워야 하겠다.
난 개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욕심이 있는것이며 결코 그 욕심 자체를 갖지 말자는 주의는 아니다.
다만 욕심을 갖되 추한 욕심이 아닌 아름다운 욕심을 갖자는 주의다.
어느정도의 욕심은 자기발전애 필요한 것으로 보기에
적당한 욕심을 통한 자기 개발및 자기 발전의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구 생각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의 획을 그어주신 법정 큰 스님...
무소유를 통한 깨끗한 영혼의 가치를 추구하신 그대로, 남겨져 있는게 있다면 아름다운 사회를 위하여 쓰라는
유지를 남기구 가셨다.
말씀그대루 모든 욕심을 버리구 갖은것 하나없는 그대루 떠나신
큰 스님의 그 큰 뜻을 되새겨 본다.
내일이 오면 또다시 일상에서의 짜잘한 욕심에 사로잡혀 하루를 보낼 나를 책망해보며...
다시한번 큰 스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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