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서 법정 스님 다비식을 행하는 송광사를 찾을수 있었다.
청주서 7시 40분쯤 출발 했는데 순천 송광사가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닌바
주암호 접어드니 10시 40분쯤 여기서 약 6km 인데 밀리기 시작한다.
거의 주차상태라 할수 있었는데 어찌어찌 임시 주차장에 차를대구보니 12시가 넘었다.
송광사 까지의 2.5km는 인산인해 였다.
그 와중에 셔틀버스를 운영을 해주어 신세를 진다.
사실은 걸어 가면서 많은 생각두 좀 해야함이 바람직 했겠지만 워낙 인파가 많다보니...
송광사 입구에서 버스를 내리는 순간부터 인파에 떠밀려 경내루 들어선다.
올 1월말쯤에 조개산을 산행후 송광사에 들렀는데...
이렇게 스님의 다비식을 보려구 다시 올줄은 당연 몰랐다.
송광사를 찾은 사람들에겐 오늘은 마치 축제의 하루 같았다.
개중에는 스님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슬픔으로 하루를 여는 분들두 있겠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생들에겐 한분의 큰 스님이 열반에 드신 그것두 천수?를 다하신후 열반에 드신
일반인들의 상갓집에 비교하면 하나의 호상 이라구 할수 있을것 같다.
호상. 말그대루 호상 이기에 우린 편안하게 스님의 유지를 새겨보며 송광사를 둘러본다.
여지껏 송광사는 3번 온것 같다.
여름. 겨울. 그라구 막 봄을여는 오늘...청주는 아직 눈이 잔재되어 있지만 이곳 송광사는 완연한 봄이었다.
풍경으로 볼때는 여름이 제일 좋았던것 같구...올 가을 단풍지는 송광사두 다시 와봐야 하겠다.
송광사 구경후 스님의 다비식 장소를 찾을까 하다가 마음이 무거울것 같아 찾지 않았다.
연유야 무엇이든 이리 많이 송광사를 찾은 이들을 보면서
그래두 법정 이라는 한 개인의 삶은 성공 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잘 알든 아니면 전혀 모른던 간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그의 열반을 보러 찾아 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인간적인 구도자의 길을 그분이 걸었음을 의미 함이요, 평소 지론인 무소유의 삶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느끼구 있다는 걸까?
꼭 필요한 것들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약간의 물질들은 챙겨야 하구
그 나머지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구 강조하신 그 삶의 지향에 곰곰이 생각해본다.
이는 결국 '공수래 공수거' 라는 원칙적인 삶에 부합된다구 여겨지기에
결국 나두 모든 이들두 무소유의 개념을 잘 이해하여 욕심으로 인한 자칫 잃어 버릴수 있는 인간의 향기를 소중히 간직해야 하겠다.
내가 생각나는 문구 하나가 있다.
"돌아서면 피안인걸 그 끈을 놓지 않는다."
어짜피 현실은 유한 이며 그렇기에 현실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취지이다.
나중에 내가 떠날때 난 어떤것을 남기게 될까?
폼새를 보아하니 뭐 물질적인 것은 애당초 남길게 없을것 같구
남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어떤 정신적인 측면의 도움이 될수있는 뭔가를 남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두 스님의 입장에서 보면 무소유의 견지에서 어긋난다구 할수 있는건가?
그 뭔가를 남겨보기 위하여 나름데루 노력해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송광사로 향하는 차량들... 이건 거의 주차 수준 이었다...당근 다비식에는 늦었구...
여기서 2,5km 난 셔틀버스를 타구 갔다.
송광사 입구에서...법정 스님의 열반은 하나의 축제라는 느낌 이었다.
이제는 흔히 볼수있는 푸른눈의 스님들...
다비 장소는 좀 그래서 가지 않았구 대신 분향소를 찾았다...
봄의 길목에서 만난 송광사...
봄의 느낌을 제법 느끼기두 한 하루...
1월 28일 한 겨울에 찾았던 송광사에두 봄이 오는가?
결코 다시 찾기가 쉬운 거리의 절이 아니건만 법정 스님 덕분에 한달 보름만에 다시찾은 송광사...
이미 찾아온 포근한 봄의 기운 속에서 다비가 끝나구 송광사 뒷산에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 스님이 늘 계실것 이기에
앞으론 자주 찾아서 많은 것을 담구 가야 하겠다.
아니다. 담는것 자체가 욕심 이기에 담았다 풀어놓구 가는 그런 송광사 방문이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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