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린이 날을 맞아서...

도.란 2010. 5. 5. 16:54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 시키고자 정한 날이다.

내 나라의 주권이 보장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선의 어린이를 위한 날이다보니 제반 모든것이 미흡했을 것이다.

어린이라 함은 4~5세 에서 12세에 이르기 까지를 지칭한다.

가만이 생각해보면 이 시기야 말로 앞으로의 삶에대한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인지라 실로 중요한 시기라 할수있다.

나두 분명히 어린이 였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클때는 어린이 날은 그저 학교 안가는 고마운 날 이었다.

지금처럼 어떤 이벤트 따위는 전혀 없었던 ... 그래두 학교 하루 안가는 것이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아마 방정환 선생님을 무쟈게 존경 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거의 예수나 석가모니 정도 였을 것이다. 왜? 학교 안가게 해주신 분들 이니까...

아이들이 다 커버린 지금에서 어린이날은 이젠 그렇게 피부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아이들이 장가가서 손주 낳으면 다시 인연을 맺을려나?

앞으로 10년 정도는 어린이 날과는 직접 인연은 없을듯...

 

현실에 있어서 어린이는 어떤 존재일까?

우리때와 비교 해보면 참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누구든 공감 할것이다.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아쉬움없이 커가구, 거의가 한 둘의 단출한 가정이다보니 오냐오냐 해주구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상당히 이기적인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건만 어린이 때부터 친구들하구 놀기 보다는 컴퓨터와 더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인간적인 주변환경 속에서 성장하기 보다는 삭막한 기계와 함께 성장을 하게 되구...

점점더 인간의 따뜻한 정은 모르게 되어지구...

아이들이 좀더 서로가 부딪치며 인간의 정을 느끼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단지 컴퓨터를 상대로 하여 어떤 게임을 해서 지면 열 팍팍내는 그런 면이아닌

지들끼리 몰려 다니면서 티격태격하구 욕두 하구...

암튼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성장해주길 바란다.

내가 힘들때 찾을수 있는 사람이 내게 있다는 인식을 한다면 세상은 아이들에게 하나의 고마운 대상이다.

있으나 마나한 그런 아무 의미없는 대상이 아닌...

 

어린이 날과는 아무 상관없는 난 산성 한바퀴를 나선다.

아침부터 어린이 회관 주변 주차장이 심상치 않을거라는 예감이 전해진다.

아직은 이른? 시간 인지라 주차여유는 있는 편이다.

어짜피 아이들 데리구 산성오는 부모는 드문 편이겠지만 그래두 간혹 어린이를 동행시킨 가족들을 만난다.

저 아이들은 어떤 꼬임에 낚여서 이리 더운날 산을 오를까?

그건 전적으로 아빠의 능력이며 권한일지니 가끔 지나치는 젊은 아빠한테 물어보구 싶어진다.

작년에는 어린이 날을 위한 각종 행사가 빈번해서 이곳 산성길두 번잡스러웠던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썰렁한 편인것 같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아이들과 좀더 동적인 하루를 보내 주는게 아빠의 의무라구 생각한다.

함께 해준다는 사실 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커다란 의미를 전해줄수 있기 때문이다.

좀더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지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룬... 주차장에 내려오니 이건 완존 인산인해...

무쟈게 많은 가족들이 어린이를 데리구 나들이에 나섰네...

완전 장터 분위기의 어린이 회관 지역을 벗어 나면서

걷기 싫어서 거의 질질 끌려서 가다시피 하는 아이의 찡그린 인상 속에서 난 안도감을 느꼈다.

저리두 싫지만 그래두 함께 했다는 인식은 아이에게 남겨 지는 것이기에

그러한 인식을 발전시켜 결국은 이 아이들이 국가 자원의 인프라로 구축되어 지는 것이기에  

종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이 이루어지구 ...

 

어린이 날을 맞아서 어린이를 생각해 본다.

인간은 유한이며 그러한 유한을 극복해 내는것은  다음세대로의 전이를 통한 발전이다.

어린이의 순진무구한 얼굴에 피는 미소...

그 미소를 잃지 않게 해주는것두 우리의 역할 아니겠는가?

오늘 하루가 아닌 일년내내 늘 우린 우리의 보물들을 챙겨야 하겠다.

돌아오는 길 가사두 가물가물한 어린이날 노래를 힘차게 불러본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것...  (0) 2010.05.10
어버이 날...  (0) 2010.05.08
청평사 ...  (0) 2010.05.04
자! 이젠 5월이다...  (0) 2010.05.01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을 떠나 보내며...  (0)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