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1 복무중인 공군 6전대 부대를 방문한다.
오늘이 부모님 방문일 이라 부모님을 모시구 부대 견학을 하는 일종의 오픈행사일이다.
군대가 무슨 학교도 아니구...
학부형 초대하는것과 같은 분위기...
참 군대 좋아졌다 라는 생각을 하며 부모 입장에서 볼때는 참으로 좋은 기획이 아닐수 없다.
절차를 거쳐서 부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공기가 느껴진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더라도 내 어찌 이 느낌을 잊을수 있단 말인가?
한창 피어나는 꽃다운 시절을 젊음이 피크인 그때 3년을 보낸 이곳을...
부대 책임자인 전대장이 인사말을 한다.
군인다운 느낌의 하지만 온화한 느낌을 풍기는 부대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잠시 25년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본다.
점심을 부대에서 제공해준 자장면을 먹는다.
오랜만에 짠밥맛을 좀 보나 했더니 아쉽다.
점심식사후 내무반 구경을 시켜준다. 명칭은 생활관으로 바뀌었는데
난 생활관 들어가서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건 완전 사회의 대학 기숙사보다 훨 좋다.
최신 건물에 침대생활....ㅎㅎ 군대 좋네....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다시 모여서 부대가 준비한 오후 행사에 들어간다.
우선 정비대대로 가서 핼기구경을 한다.
울 아들놈이 정비대대 이다보니 자못 흥미가 크게 느껴진다.
일선에서 직접 핼기 정비를 담당 하구 있다니...ㅎㅎ 대견하게 느껴진다.
방문한 김에 아들놈 상관들과 인사를 나눈다.
자식을 맡겨둔 입장에서 그저 잘 봐주기를 부탁할것 밖에는 ...
다들 좋으신 분들이라 안심두 되구...기수복두 좋아서 선임이 되어버린 녀석...
그 정도면 군생활 패 풀린거라고 볼수있다.
이어서 부대 주 업무인 구조 작전 견학을 하고 행사가 끝난다.
그리곤?
ㅎㅎ 녀석이 괜시리 애비를 오라구 했겠어?
군 생활중에 있어서 영원한 로망...휴가가 주어진다.
아들과 함께 나오는 휴가도 그맛이 괜찮은것 같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진짜 군대 좋네...ㅎㅎ
이제 9개월 남짓 남은 군 생활...
그저 무탈하게 제대하는것 말구는 부모 입장에선 바랄게 없구
좀더 더 많은 걸 경험해서 그것이 이후 사회생활의 어떤 인프라가 되기를 아울러 바래본다.
늘 강조 해온 '담장 하나 사이로 공기가 틀리다.' 라는 불변의 진리?를 아들도 공감하고
그 틀린 공기를 부자지간에 실컨 들이 마셔댄다.
오늘의 부대 방문 행사는 아들 가진 부모로써 받는 대우였다.
거듭 강조 하지만 남은 군생활 성실하게 마치고
다시 사회로 돌아와서 정진해 주기를 애비로써 바란다.
지금도 근무하고 있을 아들놈 선.후배들 에게 같은 맘을 전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난 놈...잘난척 하는 놈... (0) | 2010.11.03 |
---|---|
시월의 마지막 밤... (0) | 2010.10.31 |
저기요? 혹시... (0) | 2010.10.28 |
뭔가가 땡길때... (0) | 2010.10.27 |
꿉꿉한 하루... (0) | 2010.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