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뭔가가 땡길때...

도.란 2010. 10. 27. 22:51

 

가끔씩 어떠한 대상이 땡길때가 있다.

이렇게 한줄 적어놓구 나니 가장 먼저 생각 나는게 당연 먹거리 이다.

임산부가 순대가 땡기구 아이가 단 맛이 땡기듯이 누구는 술 한잔이 땡기구...

갑자기 어떤 음식이 땡길때는 그 부분의 영양소가 부족해서 라는 과학적 사실도 주장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살아 가면서 우찌 한번도 어떤 음식이 땡긴적이 없다고 할수 있으랴.

슬슬 추워지게 되면 군밤이나 군 고구마가 땡길테구...

 

여기서 덧 붙이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땡김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뭔가 하고싶은 행동을 말하고자 하는데 갑자기 어떤 하고픈 일이 생각난다.

이를테면 저녁먹고 난후 추운 시간 인데도 산책이 땡긴 다든지

늘 보던 친구 인데도 갑자기 만나서 좀더 대화를 나누고픈 마음이 땡기던지

아니면 갑자기 시흥이 동해 멋진 시한수 구상 한다든지

또는 갑자기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어서 훌쩍 목표를 정하지 않고 기차를 탄다든지

아러한 땡김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뭔가가 땡긴다는 것은 그 땡김에 대한 욕구불만이 있기에 그럴거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내 신체에서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서 그러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이 땡기듯이

마찬가지로 하고픈 일들을 하지 못했을때 직.간접적으로 어떤 행동이 땡기는게 아닐까?

그렇다치면 우리가 아무런 땡김이 없다면 모든것에 만족해서 그런걸까?

물론 그런 부류의 인간이 있을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괜시리 자기 우월성 과시에 젖어든 인간이 아닌 경우라면

뭔가가 땡김을 느끼는 것이 보다 일반적이고 사실적 인간이라 할것이다.

 

뭔가가 땡긴다면?

그냥 이유없이 조건없이 땡겨보자.

(물론 어느정도 일반적인 기준 이어야 하겠지만 괜히 이 시간 바다가 보구 싶다구 훌쩍 떠난다든가 하면 다소 곤란?)

그것이 그리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할 힘든 경우의 땡김이 아니라면 그냥 땡겨보자.

적어도 그간 수많은 땡김들이 있었는데 마냥 그냥 보낸 경우라면

이 순간 어떤것이 땡긴다면 한번은 땡겨 보도록 하자.

본인처럼 갑자기 두서없이 어떤 글을 써보구 싶은 마음이 땡기기에

이글을 쓰고 있는것 처럼 뭔가 하고픈 땡김이 있다면

많은 어떤 삶의 제약으로 인하여 그냥 묻어 두어야 했던 그 땡김들 중에서 적어도 하나 정도는 땡겨보자.

땡긴 다는것 그 자체는 결국은 내가 존재 하고 있다는 인식의 발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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