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어느 장소에서 분명 아는 사람 일진데
기억을 못하는 그런 경험을 한다.
분명 기억에 남는 사람인데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렇다고 상대는 반갑게 날 잘알고 있는듯 아는체를 하는데 물어 볼수도 없구...
참 난감 한 경우가 아닐수 없다.
대게의 경우 이럴땐 대화를 끌어 가면서 어떤 힌트를 얻으려 한다.
"너 요즘 어디 살어?"
"요즘 하는일은 잘되구...?"
그때 담팅이 성함이 뭐였지?"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대충 관계는 나오게 되구 그러다 보면 기억도 되살아 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도 도저히 그 관계설정이 안되는 경우인데
상대방은 날 확실히 알고있는 상황에서 자칫 "저기여 우리가 무슨 관계져?" 하면서 물을수는 없기에
참으로 난해한 상황이 아닐수 없다.
오늘 그러한 경우를 겪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누가 뒤따라 오면서 "오랜 만이다.잘 지냈어?" 라고 인사를 한다.
우리가 연식이 이젠 있는지라 외모 상으론 거의 비슷해 보이는 관계로
난 당근 동창중 하나라 여기고 아는체를 한다.
(물론 그순간 나의 두뇌는 과 부하가 걸릴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분명 얼굴이 익어서 나도 반갑게 인사를 먼저 한다.
"그래 너 정말 오랜 만이다.어떻게 지냈어?"
일단 너 라는 단어가 시작으로 나왔으니 당근 동창 이겠기에 나도 스스럼 없이 인사를 한다.
이러한 나의 반응에 상대는 다소 어이없다는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순간 아차 싶었지만 그대로 빡시게 밀어 붙인다.
"요즘 동창들 잘 만나냐? 내가 잘 못나가서..."
상대는 더욱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야...너 지금 뭔소리여 나 **형이야."
헐...집안 엉아 였다.
가끔 집안 행사가 있을때 마다만 만나는 관계이다 보니 얼굴은 익을수 밖에...
진작에 한씨들 이마 평수 넓은걸 생각 했어야 하는건데...
"엉아 미안 ...진짜 착각했어...내 친구 너무 닮은애가 있어서..."그래도 끝까지 변명 날린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상황이지 싶다.
갈수록 떨어지는 총기로 인하여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 할텐데...
입장을 바꿔본다.
내가 누군가를 잘 알아서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쯔빗 거린다면?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 살짝 서운 하겠지만 그렇게 억울할?정도는 분명 아니다.
자주 볼수 없어서 그리 된거에 대한 책임은 서로에게 있는 거니까...
다음 부터는 "저기요? 혹시...?? 인가요?" 라고 속 편하게 물어 봐야 하겠다.
그나마 도진개진 차이의 엉아 였기에 망정이지 집안 어른 이셨다면 큰일날뻔 했다.
내가 누군가를 아는척 하는데 상대가 혹여 나를 몰라볼 경우도 있을때
"저기요? 혹시 저 모르세요? ** 인데요.아시 겠어요?"라고 미리 기본 베이스를 깔고 가볼까?
혹 어떤님 물어 오실수 있다.
"아니 생각 안나면 그만이지.뭘그리 신경 쓰세여?"
님아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이다.
대번에 사람 무시한다는둥 인사성두 없다는둥 부모는 안그런데 애가 잘못 됐다는둥...
이게 어찌 쉽게 무시하구 넘어갈 상황인가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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