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감기 기운이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몸은 참으로 신기하다. 몸에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금방 느껴지니
구석구석 으실으실 거리기에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다.
하두 누워 있있더니 허리가 다 쑤셔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다.
감기 기운에 체증까지 있는것 같으니 기분이 참으로 꿉꿉하다.
가끔 일어나서 컴퓨터라도 할려는데 가을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에 눈부신 햇살....
이 어찌 뛰어나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가?
눈 앞에 보이는 우암산이 당장 달려 오라고 속삭이지만
머리가 띵한게 괜시리 오늘 바깥 나들이 했다가는 일주일 실내 생활 느낌이다.
이룬 하는 일 없이 누워서 뭉기적 거리는데도 때가 되니 배고프다.
냉장고 대청소 덕택에 나타난 냉면이 점심 메뉴다.
배가 고파서 먹긴 먹는데 속이 아싸하게 느껴지는게 영 기분이 아니다.
묵직한 상태에서 쾌청한 가을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약간은 묘한 감정도 일게한다.
점심 먹구 난후 이것 저것좀 하구 또 누워서 뭉기적 거리구
허리 쑤셔서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하구 행동 반경이 완전 집안 인지라
갑갑한 느낌도 생겨난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저녁이다.
콩나물 비빔밥으로 해결한후 소화도 어느정도 되는것 같기두 하구
한마디로 좀 살것 같은 기분이다.
어느덧 어둠이 깔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등불들은 이상하게 안정된 느낌을 준다.
그러고 보니 아직 커피 한잔을 안한것같다.
얼른 커피물 올려 놓구 다시온다.
그러고 보니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닌 밤 형 인간인가?
어둠이 가져다준 평온함에 젖어 드는게 그 기분 괜찮다.
아마 이것도 감기 기운의 후유증 이라고 할까?
나가서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할 그런 날씨에 집안에서의 하루인지라
상당히 꿉꿉한 가을의 어느 일요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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