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모 마음...

도.란 2010. 10. 22. 15:31

 

바야흐로 본격적인 입시철이다.

입시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관계가 된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지만

해당 사항이 없는 입장에서는 언제가 시험인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아들2 면접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서둘러 면접장에 들여 보내구 그제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학부형들...

그저 자식새끼 합격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주변을 서성인다.

언제 끝납니다 하고 공시가 되면 어디 나가서 주변 구경도 하련만

당체 알수 없다고 하니 애가 나올때 까지 그냥 꼼짝마라다.

돌아보면 입시 풍속도 참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한날 한시에 입시를 치르다 보니 누구나 시험 이라는 인식을 했지만

지금은 그룹별로 게다가 각 학교 개별로 시험을 치르니 해당되는 이들만 바쁜거 같다.

수험장 풍경이야 늘 그렇듯이 기다리는 학부형의 얼굴 표정은 늘 긴장되어 있구

혹시라도 우리애가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본인의 경우도 큰놈때문에 쫒아 다닐때는 상당히 그런 편 이었는데

그것두 경험이라구 이번에는 자못 여유도 느껴진다.

한시간 반 정도 지나니 수험번호가 빠른 아이들이 하나 둘 나온다.

기다리던 엄마나 아빠를 만나 이얘기 저얘기

잘봤다는 말에 기뻐하고 어려웠다는 말에 맘 상해도 애때문에 뭐라도 못하구 속으로 삭히구...

난 오늘본 모든 아이들이 합격을 했으면 좋겠다.

힘들게 살아온 부모님 들이나 힘들게 공부해온 아이들 모두가

합격이라는 기쁨을 통해서 행복을 맛보았으면 한다.

아들2 본인 입장에서도 지난달 이미 한번의 시험을 치뤄봐서 인지

그다지 긴장된 표정도 없구 잘 본건지 잘 못본건지 본안두 모른다 하니

염장을 질러두 유분수지...

어휴 이걸 죽여? 살려?

이제 첫 입시를 치르는 아들2가 한편으론 대견하게 느껴진다.

한편으론 이제 본격적인 인생길로 접어든걸 생각하면 안쓰럽기두 하구...

부모 마음...

늘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

왠만해서는 결코 티두 나지않는 그 마음 일지니

그래두 아무 상관없다.

좀더 좀더 많은걸 못해주는게 안타 까울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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