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운게 왜 싫은거지?

도.란 2010. 12. 12. 22:10

 

난 추운게 싫다.

그러다 보니 한주에 한번 가는 산악회 산행두 겨울에는 뜸해진다.

누가 물어본다.

"쌤 왜 겨울을 싫어 해요? "

"글쎄? 추운게 왜 싫은거지?"

스스로 답을 찾아본다.

그간 몇번 글을 통하여 운동으로 살을 뺐더니 지방질이 빠져서 추위가 쉽게 느껴져서...

하는 이유를 댔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러한 신체적인 변화에 따른 추위에 대한 거부감이 과연 절대적인 이유일까?

말 나온김에 신체적 이유 하나더...

난 귀가 뒤로 젖혀진게 아니라 앞으로 서있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유난이 귀가 겨울에는 귀가 시려웠다.

항상 겨울에는 두 귀가 얼어서 발그스레한 모습이 지금두 선명하게 보여진다.

지금두 외출시 현관문을 여는 순간 세찬 버람이 느껴지면 움찔 하구

그 바람이 귀를 스치면 이건 뭐 거의 으악~~상황이다.

 

신체적 이유 말구 난 왜 겨울이 싫은거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겨울에는 심적으로 움츠러 드는 느낌이라서 인것 같다.

어린 시절...

밤세 자구 일어 났을때 할아버님이 마당을 빗질 하시는 소리가 들리면

얼른 일어나서 작은 창문 으로 밖을 내다보면

갑자기 온 세상이 환하게 들어온다.

밤새내린 눈으로 하얀세상이 되었음을 축하라도 할려는양 운동장으로 모여들어 하루 종일을 뛰어논다.

어린시절에는 오히려 겨울이 기다려 지는 온 몸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계절이었는데 

어린시절 처럼 사방을 싸돌아 다니며 에너지를 발산할수 없게된 어느 시점에서 부터

움츠러 든다는 느낌이 느껴지구 그 이후 겨울이 싫어진것 같다.

그렇다구  내가 겨울 내내 맘에 안드는 계절이라구 인상만 쓰면서 보내느냐?

그건 또 아니다...

나름대로 순간순간  재미있는 겨울을 얼마든지 즐기기도 한다.

다만 총체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라고 할수 있다.

올 겨울에는 약간의 변화가 느껴진다.

왠지 겨울이 기대 되어 진다고나 할까?

뭔가 즐거운 겨울이 될것 같다는 기대감이 느껴지는게 왠지 느낌이 좋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의 웅크림이 끝난건가?

뭔가 겨울을 배제했던 마음속 어떤 갈등이 해소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나 자신에게도 겨울 에게도 잘된 일이다.

사계절 중에서 가장긴 계절을 이제 즐기게 된다면 얼마나 유익한 시간의 활용이 되겠는가?

지금두 정확히 겨울을 싫어하는 이유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이거다 하는 이유가 아니면 이젠 겨울을 사랑해야지...

그간 소원했던 겨울과 화해를 해야지...

그간 못 느꼈던 겨울의 재미를 올해는 만끽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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