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미팅이 있어서 화욜 산행을 참석을 못하구 개기는 중에
애구 날씨는 왜이리 좋은건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어린이 회관으로 향한다.
늘 다니던...
눈 감구도 갈수있는 우암산 이지만 오늘은 완연한 봄 날ㅆ에
불어오는 바람 마저도 싱그러운 느낌으로 스치구
겨울의 흔적은 이제 어디서두 찾을수 없는 이 좋은 날에
기꺼이 동행해준 칭구 녀석과 둘이서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가 또 놀부과 인지라 내 못간 꽃구경 떠난 산악회 님들 꽃 허탕 치기를 살짝 바라기두 해보구
(진짜 살짝 절대루 깊이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걸 다시한번 말씀 올리구)
늘 우암산을 오르면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초딩시절 소풍 다니던 추억과 이후 시간 날때마다 찾은 산이기에
아마도 우암산은 내 삶의 한 부분이라 여겨도 무방할지니
오늘두 편안하게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오른다.
출발 자체가 오후 2시가 넘어서 인지 산님들은 별루 없다.
간혹 스치는 분들이 반가울 정도로 한적한 분위기 인데
주로 옆지기와 휴일에 오르던 수많은 인파와 더불어 오르던 북적 거림은 전혀 없으니
말 그대로 사색 하기에는 딱인 그런 분위기라 할수있다.
먼거리 달려가서 시간에 쫒겨 충분한 만남을 갖지 못하구 돌아오는 산행에 비할때
너무도 여유가 넘치는 지라...
산성을 만나기 직전에 물 마시는 곳에 이르렀을때
칭구 녀석이 전화를 받더니 " 나 여기서 내려 가야 하겠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녀석은 명암 호텔길루 서둘러 내려간다.
우암산 이기 망정이지 막말루 조도 같은 곳이면 어쩔려구...
따라서 내려 갈까두 했지만 이제 슬슬 몸이 풀리는 지라 그냥 혼자 계속 나가기루 했다.
산성 만나는 태극기 휘날리는 장소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잔 하는데
오후에 만나는 산성길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왜 그런거 있지않나?
늘 만나던 친구든 지인에게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느낄때...
산성을 한바퀴 돌면서 이것저것을 생각해 본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간다.
근래에 들어서 이렇게 여유롭게 생각해보는 시간두 처음인것 같구
계속 여유롭게 걸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느껴지는 풍경도 계속 담아본다.
오늘 생각한 많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나중에 글로 옮기기루 하구
발걸음을 얼마전에 만났던 구름다리 지나서 어린이회관 내려가는 길로 향한다.
우째 이런일이 약수물 받는 곳까지 내려 오는동안 한 명의 사람두 만나질 못했다.
앞으로 뭔가 생각을 하면서 산책할 일이 생기면
오후에 거닌 이 코스를 정말이지 강추하구 싶다.
내 자신이 딱 좋아하는 날씨에 한적한 시간의 우암산은
정말 여유로움이 넘치는 그런 공간 이었다.
매일 이렇게 거닐면 내가 좋아하는 괴테를 능가하는 철학자두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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