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가 잘할께...

도.란 2011. 7. 8. 11:30

 

 

문자가 하나 날라온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마..."

헉! 이 무슨 ...

번호를 보니 그냥 010 만 찍혀 있는게 아마 연인들이 심하게 다투고

서로가 한창을 씹는? 상황인것 같다.

무료한 일상에 갑작스런 청량제 처럼 이 커플들 상황이 넘 궁금하게 여겨진다.

 

살다보면 우린 인간인지라 부부간에 연인간에 다투게 된다.

여지껏 단 한번도 싸운 경험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런 분 있다면

그냥 이글 읽지 마시고 나가시길...ㅎㅎ

 

기억해 보면 싸우게된 발단 이라는 것이 대게가 사소한 것들인데

서로가 얼마든지 이해하고 넘어 갈수 있는 일들을 괜히 상대을 이겨야 겠다는

생각에 일을 크게 만들어 버린다.

이를테면 아들녀석의 어떤점이 맘에 안들어 시작된 것이

어느새 신랑의 단점이 되어버려 듣는 신랑 기분 나쁘고

허다보니 또 어느새 엄마의 단점이 되어 버려서 이후 전개야 안봐도 비디오...

"으이구 한씨들 다 그렇지..."

"한씨가 뭐 어때서 니네는 뭐 있냐?"

"우리가 뭐때서..."

갑자기 집안과 집안 싸움이 되어 버리고

결국은 서로가 씩씩 거리며 일단 힘 빠져서 휴전을 하지만

뭐 꼬투리 없나? 하는 마치 매가 사냥감을 낚아 채듯이 꼬뚜리 낚아챌

완전 비무장 지대에 흐르는 냉전 분위기 조성되고...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

우찌 싸움한번 안하고 살수 있는가?

문제는 싸우고 나서 둘이 해결을 하는 방법이 중요한건데

다들 나름데로 노하우 하나씩은 간직하구 게실터...

일단 아무래도 비슷한 상황에서 시작된 싸움 이라면 남자쪽에서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한번 대판 싸우고 개길만큼 개기면서 버텼더니

"아니 요즘은 왜 그래요?" 

"왜또 시비여?"

"이전에는 싸우고 나면 먼저 남자답게 사과 하구 화해 하더니 그것두 없내..."

그랬었나?

세월따라 가다보니 먼저 화해를 청할 여유도 없어 진건가?

늘 반복되는 마무리 맨트 날라간다.

"미안해 내가 잘할께..."

이걸루 상황 끝이지 뭐 더 있겠어?

 

곰곰 생각해 보면 싸우는 횟수도 줄어 드는거 같다.

횟수가 줄어 든다고 하니 혹 "아니 저 집구석 허구한날 싸우는겨 아녀?"

하는 의구심 품으며 괜시리 남의 집 불행은 우리집 행운 이라는 견지에서

좋아하실 분도 계실수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구요...

싸움이 줄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에게 무뎌진거로 볼수도 있는데

이젠 시비 걸어서 어떻게 고쳐보게 한다는 자체가 귀찮은 건가?

적당한 싸움은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 해주기에

서로간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고 싸우고 나서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애정을 느낄수도 있다는 것이 본인의 지론이다.

 

이왕 말 나온김에 싸운지 한참 지난것 같은데

서로의 애정을 돈독히 하는 차원에서 간만에 시비나 한번 걸어야 겠다.

헌데 뭐갖구 시비를 걸지?

"아니 넌 그 나이에도 그렇게 이쁘면 어떡하냐구..."

그래 이게 좋겠다...ㅎㅎ

그리구 싸운 뒤에는?

당근 그 한마디지...

"내가 잘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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