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대 가던날,
울 어머니 집 대문 에서 내게 말씀 하셨다네
" 그래 건강히 다녀와라..."
그 말씀 끝내고 대문 닫으시고 들어 가셨네...
대문 닫고 돌아 서시며,
울 엄니 울으셨다네,
엄니 우는 모습에 아들녀석 맘 아플 까봐,
대문 넘어 발 뒤꿈치 들어 아들놈 가는 것 보고 울으셨다네.
스물 한해 고이 키운 아들녀석,
지딴에는 다 컸다고 나부대는 녀석이지만
여자친구 옆에 있구, 친구들 잔뜩 함께가는 입영길 이지만
걸어가는 모습이 울 엄니 눈에는 이제막 걸음마 배워
큰 길가로 나가는 위험천만한 모습이기에
멀어지는 아들 녀석 뒤에서 울 엄니 울으셨다네....
아들녀석이 군대 간다네,
아들녀석 군대 가는날 나 어쩔까...
대문닫고 돌아서서 울어 주신 울 엄니 마냥
나 대문 닫고 돌아서서 울어줄까? 나 어떤 모습 보여 줄까나...
내가 갔던길 울 아들 그 길 간다네,
나보다는 엄청많이 줄어든 이별의 기간 일 지라도
군대는 군대이기에 나 어떤 배웅 할까나,
내가 겪은 그 생활 울 아들 잘 견뎌낼까나?
스물 한해 고이 키운 아들녀석,
두해 기간 동안 많은 성장하길 바라며
그저 건강하나 챙기길 바라며 보내야지..
울 엄니 처럼 울수는 없고, 맘에 담고 보내야지,
씩씩하게 웃으며 보내야지.
대문닫고 멀어진 후에 울어주신 울 엄니처럼
앞에선 웃으면서 보내야지...
몸 건강히 제대하는 그날 딱 한방울 눈물로 녀석 맞이해야지,
지금은 그냥 웃으면서 보내야지....
추신:담주에 아들 군대 보내는 행복덩이님, 그리고 군대를 보낼 울 님들께 바칩니다.
걍 2년 동안에 몸으로 때우면 되는거여...
그래도 갔다 오면 평생 안주거리가 공짜루 생기는데...갔다 와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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