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이 6시 20분 알람에 따라 Tv가 켜지면서
뽀빠이 이 상용 목소리가 들리려는 순간
거의 본능적인? 행동으로 리모컨을 눌러 보내 버린다.
앵? 옆지기가 벌써 아침 준비를 하는건가?
뭔가 부산한 느낌이 일어나는데...
맞다 오늘 아침일찍 산성 한바퀴 돌기루 했지?
적당히 데펴진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는 행동이 쉽지가 않다.
딱 5분만 더 이른 아침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는데...
대충 한술뜨구 후다닥 채비를 차리구 나서는데
현관을 나서는순간 싸늘한 냉기가 전해져 오는데 장난이 아니다.
아~~
가을은 가고 겨울은 왔는가?
볼때기로 부딪치는 차가움에 조 앞에 있는 차까지 가기도 싫어진다.
차에 앉은 순간의 싸늘함이 이러한 나의 게으름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는데
어찌하랴?
한주의 행복을 위해서는 고행의 길?을 감수해야 하는걸...
어린이 회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내리는 순간에
다시 느껴지는 싸늘함에 당체 산을 오를 마음의 준비가 되질 않는다.
아니..갑자기 이렇게 추워져도 되는거냐?
애꿎은 날씨에 투덜거려봤자 무슨 소용있다구?
일단 출발까지가 힘들지 출발하면 체온도 상승하구 추위도 가시는게 정상인지라
그렇게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오르고 경사길 계단 오르니 살짝 땀도 베어나는게
부는바람 시원하게 느껴지구
이렇듯 변덕스러움이 일어나는걸보니 이젠 겨울이구나...ㅎㅎ
산성길 걸어 가는데 줄곧 바람이 함께한다.
것대산 구름다리 가는 도중에 탁트인 조망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이 바람에 지금 불어오는 이 바람에 내가 아는 이들 소식 전해져 왔으면 좋겠다.
아니다 소식 까지는 필요없구 걍 다들 무탈하게 잘들 지내구 있다는 한마디면 족하겠다.
갑자기 센티해진것두 아닌데 왜 다들 소식이 궁금한지...
가까이 있어서 자주 대하는 서로 연락이 되어서 가끔이라도 연락을 전하는
그러한 이들말구 정말 오랫동안 소식 모르는 친구들 제자들...
그들 다들 잘있다 라는 한마디만 우암산 바람아 전해주라...
김장들은 다들 했는지...
애들은 다 키웠는지...
먹구는 살만한지 ...
어디 아프지는 않은건지...
니들두 내생각을 하는건지...
통속적인 표현처럼 어느 하늘아래에서 잘 살구들 있는건지...
바람아 이 모든 궁금함에 대한 대답 필요없다.
걍 다들 잘 있다 라는 한마디면 충분하니깐 그 한마디만 전해다오.
바람아 우암산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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