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울 엄니 생신...

도.란 2011. 11. 27. 20:41

 

 

내일이 엄니 생신날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하여 바람 쐬는걸 좋아 하시는지라

어디 바닷가라도 모시구 한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마침 아들1에게 전해줄 보따리두 전해줄겸 코스를 아들1 한테루 잡았다.

그간 둘째 수능준비에 고생한 여동생두 함께하구

오전에 토익시험을 치르구 나온 아들과 조인해서

수원 화성 구경을 나선다.

화성입구에서 바루 점심을 한후 가볍게 산채?을 한후 다시 집으루...

 

돌아오는 길 운전을 하면서 백 미러에 비친 울 엄니 모습...

참 많이 늙으셨다...

아무리 세월에 장사 없다했지만 그 고우셨던 울 엄니 였는데...

내가 속을 덜 썩여 드렸으면 지금보다 훨 젊으시지 않았을까?

늘 제대로 모시지 못함에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무거움이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진다.

낼 모래면 팔순...

그래도 건강한 편이지만 이젠 정말 그저 편찮으시지만 않았으면 좋을텐데...

늘 당뇨 혈압으로 고생 하심에 자식된 도리로써 마음이 무겁다.

어느덧 손자가 군대 갔다온후 복학...

벌써 23살의 늠름한 청년으로 변한 세월에

그 세월 탓하지 않으시며 그저 손자 잘되기만을 바래시는 할머니...

어머니 로써의 자식을 위한 삶에

할머니 로써의 손주를 위한 삶의 영속 일지니

울 대한의 여인들의 (아니 남성들의 삶도 매한가지) 삶은 자신만을 위한 삶은 기대를 할수가 없는것 같다.

 

난 주변 사람들 한테 나 스스로  "난 효자다." 라는 소리를 한다.

이는 곁에서 부모님을 모시는게 효자 라는 논리를 적용 하고자 하는 억지 춘향적 주장에서

그렇게라두 떠들어 놓으면 설마 불효는 안 하겠지? 하는 자기 반성적 차원에서 떠들어 대는건데

그래두 참 죄스런 마음을 떨칠수는 없다.

정말 한씨 문중에 시집와서 고생 많이 하신 울엄니...

돌아보면 회한으로 남을 그 긴 세월을 돌아서

이제는 팔순이...

다른건 모르겠구 할말두 없다...

그저 내년 생신때두 오늘처럼 차타구 드라이브 할수있는 체력 유지해 주시길...

그저 소박한 이 소망을 그 누군가가 들어 주셨으면 한다.

그놈의 세월이 야속한 세월인지라 이 작은 소망두 점점 해가 지날수록

아주 커다란 소망이 되겠지?

에이~~

그땐 그때구 ...

암튼 엄니 생신 축하 드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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