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을 충대 응급실에서 보냈다.
아부지 건강이 안좋으셔서 노환으로 인한 증세이기에 딱히 해드릴게 없어서
응급실가서 링겔 맞구 왔는데
아무리 이젠 편찮으실 연세라는걸 받아 들여하지 하는 마음을 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엄니또한 연로 하시니 자칫 아부지 간호에 몸 상하실까 저어된다.
세상에는 아픈사람만 있는듯 정초부터 응급실이 부산 스럽다.
하루종일을 아부지 곁에 있으면서 많은 추억에 잠겼다.
그놈의 세월이 뭐길래 ...
산다는 것...
인간에게 있어서 과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학창시절을 보내구 결혼을 하구 자식을 키우다보니 어느덧 나두 중년...
그러다보니 부모님은 당연 노년의 삶을 맞이하구
중년이든 노년이든 상관없이 가장 소중한건 건강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자각을 한다.
두분이 아프지않구 건강하게 생활하시는게 지금 싯점에서는 가장큰 소망이다.
앞으로 인간수명이 어쩌구 저쩌구 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금의 현실에 있어서의 건강함이 최고인걸...
연세가 계시니 앞으루 이전과 같은 건강을 되찾긴 어려울터
왠만큼 기력을 회복 하셔서 가벼운 산책 정도는 하시길 바래야지...
자꾸만 그간 별루 잘해 드린게 없다는 자책감이 밀려든다.
별루 나에게 바래신것두 없으신데
그 별루아닌 것두 못해 드린거 같아서 맘이 무겁다.
일단 어찌보면 이율 배반적인 것 같지만 나자신이 건강해야 하겠다.
부모님 챙겨 드리는 상황도 일단 내가 건강해야지 가능할터
건강 챙기는 한해가 되야 하겠다.
중년의 오늘까지 난 아부지 한테 한번도 꾸중을 들은적이 없다.
이는 내자신이 뭐든 알아서 척척 이것이 아니구
아부지가 자식을 신뢰 해주신터에 관조의 자세로 이제껏 지켜봐주셨기 때문인데
아마 속이 상하신적두 많으실텐데 싫은소리 한 마디 안하셨으니
난 결코 아부지 같은 여유로운 사고를 닮지 못할터...
지내구 보면 회한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울 아버지의 그 삶을 난 정말로 존경 안할수가 없다.
올 한해는 아부지 곁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려구 한다.
무슨 엄청난 일을 한답시구 무슨 일이나 행사때 챙기는거 말구는 당체 해드린게 없으니...
올 한해는 그 어린시절 아부지 자전거 뒤에타구 중앙공원 놀러간
창경원 가서 풍선 놓쳐서 울먹였던 어린 아들로 돌아가서
아부지 그늘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구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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