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도.란 2012. 1. 22. 14:29

 

내일이 설날이다.

평소 같으면 북적될 집안에 한가함이 자리하고

오전 그래두 명절 이라는 느낌을 알바간 아들2 제외한 3식구 모여서

아주 기본적인 설 음식 장만을 해본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어짐은 아부지가 몸져 누우신 때문이다.

갑자기 누우시게 되더니 좀체로 기운을 차리시질 못한다.

예전부터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기 제사를 지내지 마라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딱히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집안마다 상황에 따라 제사를 지내기두 하구 지내지 않기두 하기에

난 내 자신이 제주가 되는 입장에서 약식으루 차레를 올리기루 결정을 내렸다.

늘 북적이던 날에 이리 한가롭게 지내게 되다보니 약간은 어색한 하루가 느껴지기두 한다.

익숙했던 패턴이 바뀌면 거기에 따른 간극의 차?라구나 할까?

 

 

작년 설날을 내 블로그에서 검색을 해보니

나름데루 어쩌구 저쩌구 ...다들 건강했으면...

일년만에 울 아부지 저리 누우실줄 누가 알았으랴?

아무리 팔순이 넘으면 장담할수 없다 라고들 하지만 그건 남의 일이지

내게는 통용이 되지않는 경우라구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설날의 어떤 즐거움 이라든지 어떤 희망 따위는

솔직히 말해서 와 닿지를 않는다.

다만 아부지 좀더 버텨 주셔서 이 자식 옆에서 좀더 오래 계셔주었으면...

 

설날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올해같은 경우 새해가 밝은지 채 한달두 안돼서 인지 다소 뻘쭘한 맘이든다.

실컨 새해 인사를 한지 3주만에 다시 새해 인사라..

신년과 설날의 간격이 적어도 한달 이상은 벌어져야 하지 않을까?

우찌됐던 설날은 밝아오는것...

신년에 빌었던 새해 소망을 다시한번 빌어보구

나름데루 계획했던 일들두 다시한번 점검두 해보면서 설날을 보내보자.

영 기분이 나질 않는 설날 전날의 일요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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