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내리구 있다.
번개를 치며 내리다,
어느순간 잔잔히 내리다,
거의 그칠 수준으로도 내린다.
빠르게 비구름 흘러가는 하늘을 보니
올려다 보는 얼굴위로 빗방울 떨어지는데
전쟁통에 퍼부어지는 총알같다는 생각들고,
몇방울은 눈에넣는 안약 과도 같이
수정체위에 직방으로 떨어져
그 시큰함에 두눈 꼭 감으니
넘쳐 흐르는 안약처럼 옆볼을 타구 흐른다.
아무 생각없이 내일까지 내리길 바란다,
아니 일주일, 아니 여름 끝날때까지 내리길,
바라도 보지만
벌써 그 습함에 쨍쨍한 햇빛 그리워도 해본다.
이런 저런 나의 머리굴림에 아랑곳 없이
지금도 비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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