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왔다는 사실에...
가볍게 봄 마중을 가기로 한다.
시간상 너무 멀리 갈수는 없기에 살짝 고민을 하다가
얼마전 유네스코 등재건으로 화제가 되었던 돈암서원이 문득 생각이 나서
그쪽으로의 봄 마중을 나선다.
돈암서원.
돈암서원은 김 장생의 문하생들이 창건한 서원인데
그간 서원이라 하면 주로 경상북도에만 있다구 생각을 해서
얼마전 친구가 우연히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했는데 탈락한 서원이 있다구 하길래
난 당연 그 서원두 경상도 어디일 거라구 생각을 하였다.
해마다 봄 마중을 하러 나서는데 문득 오늘 그 쪽으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에
정보를 수집하니 연산에 있다구 한다.
네비를 찍으니 대전서 논산가는 도중 양촌 가는길 지나 좀더 가다보면 우측으로 빠지는 작은길이 나오구
작은 굴다리를?지나서 조금 가다보니 무슨 기와집같은 지붕의 한옥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니 돈암서원 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앵?
적어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 했다구 하길래 뭔가 대규모의 화려한 전각들을 기대 했는데
규모나 외양에 있어서 생각 보다 너무 적어서 다소 의아한 느낌마저 든다.
그저 옛날의 학교가 존재해 왔다는 사실적 의의 말고는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직은 미숙한 존재인지라 서원 내면의 중요성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지라
좀더 시간을 초월한 조상님들의 학문적 세계에 대한 생태를 느낄려구 애를 써본다.
평소 서원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라 경상도 쪽의 서원은 많이 찾았는데
충청도에도 의외로 서원들이 많이 남아 잇다는 사실에 자못 흥미로움도 느껴진다.
언제 시간이 되면 테마 여행 식으루 서원에 대한 고찰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해본다.
탑정리 저수지.
연산서 돈암서원을 구경하고 난후
아주 오래전에 가보았던 탑정이 저수지가 생각이 난다.
논산으로 가두 되는 길이지만 난 이전 추억을 되새겨 다시 되돌아가다 양ㅊㄴ으로 향한다.
양촌을 가다보면 가야곡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서 탑정리 저수지가 보인다.
물을 볼수잇는 장소에 주차를 한후 저수지를 감상하는데
이전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전에는 없었던 저수지 가운데로 둑길을 쌓아서 산책을 하도록 해놓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길을 걷지 못한것이 아쉽다.
봄 마중 나선길 답게 완연한 봄 날씨가 살살 불어주는 저수지의 시원한 바람과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어준다.
내가 이곳을 찾았을때 정말이지 빛깔나던 젊은 시절 이었건만...
한참을 저수지를 바라보며 추억에 잠겨본다.
관촉사.
탑정리 저수지를 구경한후 관초사를 만난다.
관촉사는 은진미륵으로 유명한데 18m 높이의 석불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드라마 궁예를 통해서도 그뜻이 널리 퍼진 미륵은 소위 중생을 구제해주는 메시아라구 보면 될것이구
언젠가는 미륵이 현세하여 중생을 구제할 그 막연한 그날에 목메지말구
각자가 자신을 구제할려구 노력한다면
굳이 미륵의 재현은 필요 없지 않을까? 하는 교과서적인 생가도 해본다.
관촉사는 산 중턱에 자리한 지라 살짝 계단을 걸어서 올라야 하는데
한 여름에는 주변 나무의 무성진 잎들로 시원함이 일미 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다소 독특하게 여겨지는 미륵불을 향하여 나름데로 기원을 올린다.
어느덧 점심시간 인지라 일부러 아주 오래전에 맛있게 먹었던 강경의 칼국수 집을 찾아 나선다.
하두 오래전이라 칼국수집 이름두 생각 안나서 검색을 하니
강경에는 강경 해물 칼국수집이 유명 하단다.
강경 가는길두 완전 바뀐지라 이전에는 없던 큰길이 생겨서 네비가 안내를 해주는데
정말이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어찌 어찌해서 가다보니 운좋게도 칼국수 집을 찾았다.
배가 고파서 맛있게 먹긴 먹었는데 이전에 먹던 맛은 아니어서
언제 다시와서 그 집을 찾아 먹어볼까?하는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성 삼문 묘소.
점심을 먹은후 쌍계사를 들러서 집으로 가기루 한다.
강경에서 다시 연무대로 나와서 양촌으로 가다보면 쌍계사 안내판이 나오는데
도중에 성 삼문 묘 라는 안내판이 눈에 띤다.
성삼문? 사육신의 그 성삼문? 아니 성삼문이 이곳 출신 이었어?
큰길가에 사당이 있고 그 옆으로 묘소가 있다.
묘소를 찾아서 묵념을 하면서 그 옛날 충절의 의의며 역모로 인한 처형등등
잠깐 이나마 역사 속으로 들어가본다.
역사적 의의도 의의 이지만 성삼문 묘를 구경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웠고
남들 몰래 어떤 고급 장난감을 갖게된 아이처럼 어떤 뿌듯함도 느껴본다.
쌍계사.
성삼문 묘소를 구경후 쌍계사를 만난다.
두개의 게곡이 흘러서 쌍계사 라고 하는데 쌍게사는 절터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앞에 대웅전이 자리한다.
나름대로의 명성에 맞지않게 정말이지 심플한 절인것 같다.
대웅전의 단청도 다 벗겨져서 어찌보면 궁상 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정말로 소박한 정경에 오히려 정감이 느껴진다.
커피한잔 마신후 쌍계사를 떠난다.
거창하게 윤회니 뭐니 하는 이념은 차치 하더라도 오랜만에 다시 만난 쌍계사인 것처럼
이전 함께 생활했던 동료들두 이렇듯이 다시 찾아와 만날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제는 다들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 전혀 알수없는 그들이 사못 그리워진다.
운주를 지나 대둔산 입구를 지나서 금산을 지나 옥천으로 간다.
다시 옥천을 지나 보은으로 향하다가 피반령 쪽으로 이어지는 샛길을 타고 청주로 온다.
오늘 나선 2012년 봄 마중 나드리는 ...
소중한 추억들을 되새겨 볼수 있었던 정말이지 멋지구 동시에 값진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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