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일요 아침 등산을 다소 일찍 땡겨본다.
지난 주에는 도명산 산행 관계로 건너띠다 보니
우암산 아카시아꽃이 벌써 지구 있다.
그나마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해져 오는 옅은 향기에 아쉽지만 봄의 마지막 꽃 향기를 담아본다.
아무리 기후 변화가 심해두 그렇지 어찌 한주 못봤다구 아카시아가 걍 가버리냐구...ㅎ
이른 아침인 7시 45분에 우암산을 오른다.
평소보다 한시간 반정도 이르게 올라가는데
이른 아침의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름데로 우거진? 숲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살짝 몽환적인 느낌도 주고
수없이 다닌 이 길에 대한 느낌이 새롭다.
같은 장소지만 시간이 틀리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느낌이 다를수가?...
사물에 대한 느낌은 시간에 따라서 달라진다.
물론 시간 뿐만 아니라 날씨 라든가 하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오늘은 시간을 대상으로만 이야기를 해보자.
등산로 자체는 그대로인데 시간의 차이에 따라서 다른 느낌은
결국 시간의 변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 볼수 있는데
늘 대하던 대상이 다소 새롭게 여겨짐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시간의 차이에 따른 새로움은 결국 새로운 인식을 하기위한 자세의 결과라 볼수 있겠다.
중요한건 언제 우암산을 대하든 우암산에 대한 애정은 같다는 것이다.
평소 좋아하던 우암산이 다소 일찍 올라간다고 해서 나쁘게 여겨지지는 않는것
이는 결국 시간의 차이에따른 새로운 느낌을 느낀단 차원이지 싫고 좋고 차원이 아니라는
다시 말해서 시간에 따른 다른 느낌은 평소와 다른 새로운 느낌 그것이지
그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재 사고를 생각케 해주는건 결코 아니다.
아침 9시에 올라간 우암산은 좋은 산이고
7시에 올라간 우암산은 나쁜 산이 되어버리는 이런 경우는 아니지 않나?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평소에 어떤 고정적인 만남의 상황에서 좋은 느낌을 주던 대상을
고정적인 상황이 아닌 다른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을때 받는 느낌은 새롭게 느껴질수 있다.
항상 함께 일을 하던 동료를 주말 나들이에서 만난다든지 했을때
변함없이 좋은 느낌을 줄수있는 한결같은 사람이길 바랜다.
우리 모두가 이렇듯 항상 변함없는 멋진 우암산과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아침에...(작은 상처) (0) | 2012.06.03 |
---|---|
일요일 아침에...(작은 행복을 느끼며...) (0) | 2012.05.27 |
일요일 아침에... (0) | 2012.05.13 |
일요일 아침에... (0) | 2012.04.29 |
일요일 아침에.., (0) | 2012.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