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뻘쭘한 경우....

도.란 2012. 7. 8. 15:57

 

 

   살다보면 뻘쭘한 경우가 왕왕 있다.

   뻘쭘의 사전적의미는 '민망하여 말을 못하는 상태.' 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사람과 함께 그것두 단둘이 있는 경우이지 싶다.

   그저 뻘쭘해서 괜시리 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멀뚱멀뚱 천장을 보거나

   아니면 괜시리 발밑을 보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경우 상대를 빤히 바라보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이러한 뻘쭘한 경우가 바로 다음 층에서 다른 누군가가 함께할때 다소 완화가 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아주 뻘쭘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때는 나중에 타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뻘쭘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이미 두 사람은 나름 영역을 확보해놓은 상태인지라 나중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더욱 더 부담을? 느끼게 된다.

   뻘쭘한 경우는 상대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아닌

   단지 스스로 어떤 느낌이기에 그리 심각하게 여길건 없는 그냥 다소 불편한 정도?로 여기면 될것같다.

   엘리베이터 말구 이러한 뻘쭘한 경우는 어떤 경우로 볼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뻘쭘한 경우야 많을듯...

   친구가 뭘 물어 봤을때 목소리 큰게 장땡이라구 박박 우겨서 정답이라구 했는데 그게 아닐때

   하루종일 남의집 담벼락 앞에 주차를 해놓구 저녁에 몰래 차를 빼다가 주인과 마주쳤을때

   맛집이라구 자신해서 일행들 몰구 가서 한번 회식 하는데 완전 맛이 없을때

   호랑이두 제말하면 온다구 어떤 사람을 졸라 씹어 대는데 당사자가 나타날때

   슈퍼가서 물건을 고른후 계산을 할려는데 지갑이 없을때

   자신있게 계산을 하는데 카드 결제가 안될때

   ...

   이렇듯 뻘줌함은 어찌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든지 볼수있는 흔한 경우인데

   다시 생각하면결국 뻘쭘함은 우리가 갖고있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 라고도 볼수 있을것 같다.

 

   뻘쭘함은 얼마든지 일어날수있는 경우의 수라고 보는데

   이는 내가 어떤 뻘쭘한 경우에 상대방도 그런 뻘쭘함을 느낄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뻘쭘함은 결코 타인에 대한 해를 끼치는 경우는 결코 아닌지라

   순간적으로 느낀후 바로 잊어버리면 되는 감정이기에

   굳이 어떤 뻘쭘한 경우를 되새겨볼 필요는 전혀 없지 않을까?

   오랜만에 우연이 길을가다 만난 친구와 멋지게 인사를 나눈후

   잠시후에 다시 만났을때의 뻘쭘함처럼

   아침에 시원한 하루라고 큰소리 쳤는데 오후들어 무더운지라

   그냥 바라보는 아들2의 눈길에 뻘쭘함을 느끼는 뻘쭘한 일요일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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