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간사한게 인간 맘이라지만 지금 이 순간은 겨울이 훨 좋다.
분명 카눈이라는 태풍이 지나간것이 확실한데
우찌된게 태풍의 맛을 전혀 보지 못한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곧바로 불볕더위가 찾아 올줄은...
개인적으론 여름을 좋아 하는 스탈이다.
생일이 여름 이라서 그런지 추위 보다는 더위에 강했던것 같고 겨울보다는 당근 여름을 선호했는데
아무래도 여름은 물을 가까이 하는 계절이라서 ...
언제 부턴가 한 반도에서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느낀다.
이전에 사계절이라 함은봄은 3.4.5월 여름은 6.7.8월 가을은 9.10.11월 겨울은 12.1.2월
이렇게 구분이 확실했고 물론 간절기라는 것이 있어서 보름 정도씩 계절이 겹쳤는데
요즘은 5월이면 벌써 더워지구 11월이면 추워 지는게 당체 봄과 가을의 기간이 짧아서
지대로된 봄과 가을을 맛보기가 힘들어 진듯하다.
일례로 아이들 교복에 분명 춘추복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은 바로 동복에서 하복으로 넘어가는 추세...
더위와 추위가 길어지면 좋은건가? 나쁜건가?
심리학자도 아닌지라 기후와 성격에 관한 연관 따위를 논할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 엶과 겨울의 양극화로 갈 경우에는
성격도 온화한 면에서 다소 극단적인 성향으로 변할수 있지 않을까?
봄 가을의 완충적인 계절을 통하여 연착륙으로 넘어가는 여름 겨울이 갑자기 경착륙으로 이어지면
다소 성격도 영향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부터 울 나라를 자랑하던 단일민족과 뚜렷한 4계절의 나라 라는 슬로건이
이미 단일민족 이라는 개념은 허물어 졌으며 뚜렷한 4계절 마저 명분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4계절에서 2계절로 옮겨가는 현상이 좋은 현상이냐? 아니냐? 하는것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필연적 귀결로 인한 현상인지
엘리뇨 라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한 영향인지 자연 현상에 따른 상황을 어찌 할수는 없는법 이겠지만
솔직히 해결 방안만 있다면 자꾸민 줄어드는 봄 가을의 기간을 늘려가구 싶다.
어린시절 확실하게 느꼈던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맛을 다시 느끼구 싶다.
어짜피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더운 한낮의 폭염을 맛보는것두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뛰어드는것두
더운 산행후 시원한 계곡에서의 알탕두 모두다 느끼면서 이 모든것들이 여름에만 맛볼수 있는
여름의 특별한 맛이라 여기며 지금의 이 뜨거움을 견뎌보도록 해보자.
짐 글을 쓰는데 등짝에 송골송골 맺힌 땀 방울을 느끼면서 선풍기를 틀까? 말까? 하는 고민 속에서
여름은 무르익어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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