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운일암 반일암 계곡& 대아수목원

도.란 2012. 8. 24. 10:49

 

 

 

우리가 살다보면 맘먹은대로 되질않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특히 산악회에서 산행일날 비가오는 경우가 그중 하나이다.

거북이가 탄력을 좀 받나? 했더만 거의 만차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산행일 비 소식에 우루루...

이건 뭐 추풍낙엽두 아니구...ㅎㅎ

해서 다시 럭셔리한 스타일로 헌데 오늘 산행은 지대루 하는건가?

 

 

출발을 하려는데 살짝 비가 뿌려진다.

생각 같아서는 비 안오는 저 위쪽으로 올라 갈까도 고민해 보지만

오늘 산행지인 명도봉을 위해서 어렵게 와주신 세분 횐님들이 계신지라

일단 산행지러 출발.

가는 도중에 인삼랜드 휴게소 한번 들러서 쉬는데

우중에 다들 바쁘게 어딜 오르러 가시는지 서너군데 산악획 마주친다.

몇분들 거북이 어디 가냐구 하길래 명도봉 간다 했더만 위험할 거라며 만류를...

그렇잖아두 비오면 안올라가는 스탈인데....

주변에 대아수목원 이라고 괜찮은 수목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운일암 반일암으로 고...

 

 

살짝 뿌리는 비를 통해본 운일암 반일암 계곡은 풍경이 죽여준다.

계곡에는 바위들이 많은 편이고 화양동 게곡의 넙대한 순한 바위와는 다른

다소 날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커다란 바위의 게곡이다.

계곡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멋진 계곡이어서

일단 오늘 명도봉을 보구 와주신 세분은 산행을 하기로 하구

우린 대아수목원으로 향했다가 다시와서 계곡을 만나기로 계획을 세운다.

 

대아수목원은 다행이 운일암 반일암에서 거리는 25km떨어져있는

전북에서 신경을 써서 조성해놓은 95년에 개원을 했는데

난 들어본적이 없던 그래서 살짝 미안한 맘도 느껴본다.

막상 도착해서 만난 수목원은 의외로 그 규모가 크다는 느낌이다.

간단한 산행을 포함 한바퀴를 돌려면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니

시간 활용에는 아주 적절한 장소로써 딱인듯...

임도를 따라서 우선 제1전망대로 향한다.

우쩌다가 등산화를 갈아 신는걸 깜빡하고 걍 샌들로 오르는데

이게 영 걷기가 부담이 돼서 신경이 쓰인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거의 직전까지 임도로 조성이 되어서 수월하게 오를수 있고

산책로를 선택해서 등산길을 이용해서 오를수도 있지만

함께하는 산행차원에서 다같이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임도를 오른다.

 

수목원 특유의 피톤치드를 왕창 내뿜어주는 푸르른 나무들이 비록 날씨로 인해

청량한 어떤 느낌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시원스런 느낌은 가득하다.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오르다보니 어느덧 제1 전망대가 ...

나름 조망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좀 이른 시간 이지만 여기서 점심을 한다.

싼타나 총무가 준비해준 찰밥에 직접구운 김이라는데 정말 맛잇던 김을싸서 한끼 뚝딱...

함께한 님들 제2 전망대 갔다가 하산 하기로 하구 난 샌들이 영 그래서

먼저 하산을 하기로 한다.

님들 보내구? 내려 오는길 아까는 미처 보지못한 식물원이 눈에 띠어 

그러구보니 남는게 시간 인지라 천천이 구석구석 구경을 하는데

아직은 살짝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기에는 미흡 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구 님들 마중도 할겸 2전망대를 향해 오르다 작은 계곡이 나와서 발담그구

한참을 기다리는데도 영 내려오는 기미가 없다.

해서 살살 다시 오르는데 전화가 울리더니 다들 내려왔는데 나만 없다네..ㅎㅎ

아 열나 달리는데 내리막길 인지라 힘이 든다.

이러다 관절 나가지 싶어서 조신하게 걷다가 다시 뛰다 하다보니 땀이 흥건이...

도대체 어디서 길이 엇갈린거지?

무사히 하산?을 한후 다시 운일암 반일암으로 향하는데

무심한 날씨같으니 이제 잠시후면 게곡에 들어갈 상황인지라 이때쯤 해가 쨍쨍하게 비추면 오죽 좋을까?

오늘 대타로 만난 대아수목원은 참으로 고마웠다.

일단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해주고 나름 산행도 할수 있도록 해주고

한번쯤은 들러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고 조만간 다시와서 제1.2.3 전망대 쭉 둘러 봐야겠다.

 

 

 

 

 

 

 

 

 

 

 

 

 

 

 

 

 

 

명도봉 산행을 끝낸 세분을 태우고 계곡가에 차를 대고 하산주를 한다.

일단 몸도 꿉끕해서 계곡에 담그긴 담거야 하는데

비도 살살 오면서 바람도 살짝 부니 선뜻 물속으로 잠수가 내키지를 않는다.

하산주 한잔하고 술김에? 걍 텀부덩...

차라리 물속이 미지근 한 느낌에 그런대로 버틸만 한데 솔직히 오래는 못 있겠다.

나름 멋진 운일암 반일암 게곡의 물놀이도 즐긴후

아주 이른 오후 4시에 청주로 출발...

청주 6시 도착의 에상시간은 오늘 오신 횐님들에게

도착 이후의 스케줄에 대해서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다소 황당한 상황을 준다.

다들 나름 스케줄들을 보내신후 귀가들을 하셨는지....ㅎㅎ

재밌기도 하구 아쉽기두 한 이번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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