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북악산.인왕산...

도.란 2012. 10. 5. 11:26

 

 

 

추석 연휴가 끝났다.

애초의 의도는 추석 준비에 지친 여성분들과

추석에 각종 행사에?지친 남성분들 모두를 위하여

긴 여정의 산행 보다는 부담없는 산행을 통하여 몸을 추스리고자

북악산&인왕산 성곽을 가을을 느끼며 걸어보는게 좋을듯 하여

이 코스를 선택을 했는데 아무래도 거북이가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연휴끝 다음날 산행 참석이 쉽지 않아서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함께한다.

개인적으론 3주만의 산행인지라 약간은 설레임이 느껴지기도...

 

아침 아파트를 나서는데 기온이 싸늘하다.

이젠 완연한 가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면서 긴팔옷을 입구 나오길 잘했다는

아주 작은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도 느끼면서 체육관으로...

북악산으로 향하면서 산행시간을 게산해 보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넘 많이 남을듯...

해서 추석날 고스톱해서 딴 비자금? 아낌없이 풀어서

산행후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경복궁을 관람하기로 하고 ...

경부를 나온 애마는 정말이지 간만에 남산터널을 지나서 와룡공원에 도착

여기서 산행을 시작하여 자하문으로 하산 다시 인왕산을 타고 사직공원으로 하산이 오늘의 산행코스.

와룡공원에서 베드로 회장과 연을 맺어서 카페에서 인사만 나누던

승리의 기쁨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것 까지는 좋았는데...

헐...신분증을 지참을 안했단다...

북악산은 군사작전인 관게로 신분증이 없으면 산행을 할수 없는데

미처 전달이 안되어서...

할수없이 그 자리에서 작별인사를?한후 인왕산 올라가는 입구에서 다시 만나기로...

 

 

 

말바위 안내소에서 신분증 검사를 한후 표찰을 받아 목에걸구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성곽을 따라서 다소 완만하게 오르는데

현대화만이 인식되는 서울에 이러한 고풍스런 옛길이 잇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침에 쌀쌀햇던 날씨가 완전 풀려서 다소 더위도 느껴지는데

성곽길 따라 간혹 불어주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 할수가 없다.

인원이 많은게 아니라서 다같이 움직이면서 마치 가족 산행의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오늘 앞에서는 싼타나 총무가 뒤에서는 털보아찌가 열심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북악산 성곽길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은 다소 뿌연한 흐릿한 조망인지라

푸른 하늘과 선명한 조망을 기대했던 나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한가지 성곽길을 조성해 놓은건 좋은데 주변 군사시설이 있어서

군데군데 쳐놓은 철조망 팬스가 영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요소요소 지키는 울 아들들 같은 군인 아저씨?들이 영 언발런스를 느끼게 해주는데

갑자기 울 동내에 있는 상당산성이 생각이 난다.

비록 테크 같은 길은 없어도 보다 자연스런 산책길의 느낌을 주는 산성길이

더욱 친근하게 와 닿는다.

 

북악산은 그다지 멋진 암릉 이라든지 하는 따위는 기대를 할수없는 코스로

어찌보면 정상에서 자하문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더 멋진 그러한 느낌인데

산행 시간도 2시간이면 아주 여유있게 즐길수 있는것 같다.

드뎌 자하문에 도착 표찰을 반납한후 인왕산 입구에서 기다리는

아까 슬픈? 이별을 했던 승리의 기쁨님을 다시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눈후

인왕산 입구 시인의 언덕 정자에서 다같이 점심을 한다.

변함없는 통장 엉아의 한정식으로 배를 채운후 인왕산으로 향한다.

 

 

 

 

 

 

 

 

 

 

인왕산은 북악산 보다는 인위적인 길이 조성되어잇는 부분이 적은 그래도 산 냄새가 전해진다.

자연스런 산길을 오르면서 역쉬 산은 자연스런 맛이 제맛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군데군데 조망 멋진 장소에서 사진작가님의 명에 따라서? 포즈도 취해보구

인왕산은 나름 바위도 좀 있구 조망도 볼만한것 같은데

역시 높이가 주는 웅장한 맛을 느끼지는 못한다.

가을의 초입에서 사색에 잠겨 걷기에는 딱 좋은 그런 코스로 보면 될듯...

역시 2시간의 여유로운 산행후 사직공원으로 하산을 한다.

사직공원은 처음 온것 같은데...

생각 보다는 그리 규모가 큰 공원은 아니고 어르신들 쉼터로 딱인것 같다.

사직공원을 나와 좌측으로 한 십여분 가니 드뎌 경복궁이 나온다.

 

 

 

 

 

 

 

 

 

 

 

 

경복궁...

올 초봄에 다녀간곳...

그때는 정말 추웠는데 이렇게 가을에 다시 만나니 반갑다.

아니 그런데 평일에 왜이리 사람이 많지?

거의 대분분이 외국 관광객인데 그중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

중국이 이번에 열흘간 무슨 국경일 끼구 휴무라 하더니 많은 이들이 울 나라를 찾은것 같고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중국 학생들도 눈에 띤다.

몇해전만해도 대부분 학생 단체는 일본애들 였는데 이젠 중국 애들로 바뀐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과연 자금성을 보구자란 애들이 자금성의 축소판과도 같은 경복궁을 보구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고궁 관람은 여유롭게 하는것이 원칙 이건만

북적 거리는 인파에 쓸리다보니 허겁지겁...

겨우 한시간 남짓에 한바퀴를 다 돌았네?....ㅎㅎ

왔다 간지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나 자신두 후다닦 ...

경복궁 관람후 출발을 하는데 서울 광장에서 싸이가 콘서트를 한단다.

그냥 여기서 남아서 콘서트를 보구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배가 고파서 하산주가 더 크게 와닿기에 ...ㅎㅎ

 

 

 

 

 

 

 

 

 

 

가을의 길목에서 떠난 서울 여행...

한가로이 거닐면서 다가온 가을을 노래하며 ...

짙어져 가는 가을의 선물인 단풍 산행도 기대해본 하루였다...

돌아오는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가을을 마음에 잡아 가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