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을 본다.

도.란 2012. 8. 31. 11:31

 

 

연달아 태풍 두개가 지나간후 하늘을 본다.

투명함과 청명함이 느껴지는걸 보니 이젠 가을인가?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베란다 창문이 금방 이라도 깨져 나갈것 같은 상황에서

할수 있는 조치라는게 기껏 테이핑을 하거나 젖은 신문지 붙이는 정도...

다시한번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 인가를 느껴본다.

 

완연한 가을 하늘은 아닐지라도 하늘이 다르게 느껴진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어린시절 저 하늘을 맘껏 날으는 꿈을 꾸었던 시절두 있었는데

지금두 저런 마냥 푸른 하늘을 보면 저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푸른 하늘은 우리에게 있어서 원초적인 경이로움의 대상임은 부인 할수가 없을듯...

그러구 보니 오늘이 8월의 마지막 날이네?

내일부터 9월 이라니 ...

9월 하면 이미 마음은 가을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법

그 무더웠던 올 여름두 태풍과 함께 지나간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하루 이틀 게속해서 날씨가 더우면 지금의 이 느낌은 사리지고

다시 여름의 느낌을 느끼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살짝 가을을 느낄 정도의 파란 하늘이다.

 

아이들이 도화지에 하늘을 그릴때

단지 파란색 크레용 하나만으로 색칠을 하는 그런 하늘을 본다.

파란 하늘을 보다보니 내 마음도 파란 세상이 열리는것 같아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은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준다.

파란색 만으로 칠해져 있는 저 하늘에 그림을 그려볼까?

하나 하나 그려지는 대상들은 아마도 나의 가을 게획이겠지?

멋진 모습들이 가득한 멋진 그림을 그려야 할텐데...

어떤걸 그려야 멋진 하늘의 그림이 될까?

바라만 봐도 그 파란 세상이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파란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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