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에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시간이 까마득하게 느껴질때가 있으며
반대로 오래전 일이 바로 엊그제 같이 느껴질때가 있다.
본인이 심리학자가 아닌 바에야 그 원인을 알수는 없는 것이고
다만 요즘 들어서는 대부분 전자의 경우 인지라
곰곰 생각해보면 이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반비례의 법칙이 성립되는게 아닐까?
나이를 먹는 다는것...
분명 젊을때와 똑같은 24시간의 하루 이건만 뭐가이리 후딱 지나 가는지...
어린시절에 2000년 밀레니엄 시대가 과연 올까? 하는 의구심도 품었었는데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서의 삶이다보니 내 자신의 시간만을 생각하면 되었지만
이젠 내 자신의 삶에다 부모와 자식의 삶을 신경쓰는 삶이 되다보니
삶의 무게가 당연히 무거워 지기에
그만큼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흘러와서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으로 인하여
지나간 시간이 점점 까마득하게 여겨지는것 같다는 개인적인 분석도 함 해본다.
개인적으로 이제사 연륜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공자말씀에 50에 지천명이요 60에 이순이라 하였거늘
나름 삶에대한 생각을 할수 있는것 같은데 이것도 어찌보면 지천명의 일부분 아닌가 싶다.
천명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우린 거창한 하늘의 뜻을 받든다는 따위의 설정은 필요없고
단지 내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조금 이라도 본받을 만한 어떤 긍정적인 면을 제공해 줄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문득 고딩시절 가장 좋아했던 소크라테스를 떠올려본다.
선지자로서의 역할에 결국 자신의 목숨조차 내놓은 한 성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은 그 당시에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물론 그 자신이 공부를 해서
터득한 사상인 경우도 있겠지만 당시의 환경에서 살면서 깨닫게 된 연륜의 철학인 면도 무시할수 없을것 같다.
결국 우리는 세월을 통해서 누구나다 어떤 깨달음을 얻게되는 것이고
이러한 깨달음 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깨달음 인것이다.
좀전에 집앞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오는데 포인트 점수를 준다.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건 일종의 삶의 소비라고 볼수 있으며
쌓아주는 포인트 점수는 우리가 삶을 통해서 얻게되는 깨달음과도 같다고 본다.
난 오늘 하루 얼만큼의 포인트 점수를 쌓았을까?
물론 그 점수를 의도 하면서 쌓아 가는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듬뿍듬뿍 쌓아서 이 다음에 그것으로 뭔가 작은 가르침 이라도 전할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순간순간 뭔가를 생각 한다는 자체가 하등의 꺼리낌 없이 받아 들여지는 상황이라 여겨지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