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와중에...

도.란 2012. 9. 23. 12:56

 

우리가 흔히 쓰는 말중에 와중에 라는 표현이 있다.

사전적인 정의를 굳이 내려 본다면 '어떤일을 진행하는 도중에...'정도 일듯한데

헌데 와중에 다음에 연결되는 내용은 다소 부정적인 내용이지 싶다.

이를테면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급한일이 생겨서...

감기가 걸려 몸이 안좋아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 급히 나가봐야할...

독도 문제로 시끄러운 와중에 동북공정의 ...

결국 와중에 라는 표현은 이 다음에 어떤 반전을 의미하는 경우라 할수 있는데

금상첨화의 경우가 아닌 설상가상 쪽으로의 해석이 더 강하게 와 닿는것 같기만 하다.

하나더 박 근혜 후보가 역사인식으로 인하여 곤궁에 처해지는 와중에 안 철수의 출마로...

(ㅎㅎ 이것이 제일 약발이 쉽게 먹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살면서 와중에 라는 표현은 가급적 하지 않는게 편안한 삶인건가?

 

지난 한주는 몸 상태가 참으로 안좋은 상태였는데

특히 구내염으로 인하여 먹는게 영 불편 했던터라 아주 힘든 한주 였다.

어제 점심을 깃점으로 회복세에 접어 들은것 같은데

어제 점심 친구랑 송어 비빔회를 먹는데 벅벅 비빈 초장이 상처?부위에 닿을때 느껴지는 그 고통...

내돈내구 울면서 밥을 먹어야 하다니 한입 한입 씹을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이 어느순간 무감각해진다.

얼얼한 상태에서 상처를 건드려두 찌릿한 통증은 사라지고

이때다 싶어서 열심이 밀어 넣는다. 

저녁을 먹는데 어라리요? 약간의 싸늘함이 잠깐 느껴질뿐 이젠 상처를 부딪혀도 견딜만 해진다.

왜 그런 경우들 느낀적 없는가?

고통이 심한 가운데 살짝 느껴지는 쾌감 이랄까?

정점에 이른 통증이 지나 가면서 느껴지는 편안감 같은거...

분명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지 싶은데...

ㅎㅎ 일주일 이란 기본적 시간이 필요한 구내염 인지라 시기적으로 회복 단계지만

막상 이렇게 회복이 되어가니 그리 편안할수가 없다.

가끔 이럴때마다 인체의 스스로 회복하려는 힘의 신비함을 느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어가는 신체의 회복력이 너무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구...

몸이 회복되어가는 와중에 동서와 함께 지난번에 미처 참석치 못한 애들 외할아버지 묘소를 다녀온다.

깔끔하게 정리된 묘를 보면서 일손을 보태지 못한 미안함도 느끼고

잠시 장인 어른과의 추억에도 잠겨본후 주변 정리 살짝 한후에

아직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지라 바루 내려와서 근처 슈퍼에서 음료수 한잔후 집으로

일주일후 추석에 만나서 혈전?을 벌일 관계 인데도 이라 살짝 얼굴만 보구 헤어지니 못내 아쉬움이..  

 

집에 들어와 회복의 기쁨을 느끼는 와중에 정치를 생각해본다.

그동안의 정치가 구내염에 걸린 입안을 잔뜩 성나게 만든 음식과 같았다면

올해 대선은 회복해 나가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대선 이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자신의 입맛이 있는지라 어느누가 자신을 회복 시켜줄 대상 인가는 스스로 결정들 하겠지만

만에하나 회복제라고 선택한 대상이 혹여 다 나아가는 몸 상태를 오히려 악화 시키는 대상이면 진짜 큰일 아닌가?

우리가 평소 민간 처방을 하여서 효과를 보면 다행 이지만

다소 우매한 처방으로 인하여 상태가 악화 되듯이 이번 대선은 절대 그리되지 않도록

그 흔한 '진료는 의사에게 ... 약은 약사에게...' 라는 표현처럼

눈동냥도 좀 하구 귀동냥도 좀 해서 회복되어가는 내몸을 완전 회복시켜 줄수있는 그런 선택을 해야겠다.

다소 몸이 회복되어가는 기분이 괜찮아 지는 와중에 정치를 한번 생각해보는 일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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