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2012년 주왕산& 주산지...

도.란 2012. 11. 2. 09:33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단풍의 세상이다.

올해 단풍은 그 색이 어느해보다 더 붉고 노란색으로 물들어

그 화려함이 절정이라고 하는데

시기적으로 바쁜척?해야하는 시기인지라 당분간 산행이 어려운 찰나에...

거북이 베들 회장이  산행 참여가 어렵다는 연락이 온다.

해서 울 총무 한테 잘 댕겨 오라구 통화를 끝내구 난후에 산행신청 상황을 보니

단체 예약이 올라와서 만차상황이...

낚시의자로 이동을 할 상황이고 산행코스가 결코 녹녹치 않은 코스이기에

기존 횐님들이면 상관 없지만 단체팀을 챙겨줘야할 상황

아무래도 울 총무 혼자서 챙기기에는 심히 부담이 될것 같아서

다소 얼떨결에 살짝 부담을 안고 버스에 오른다.

새벽에 나서는 길...

어느덧 나는 비니를 쓰고 있다...

벌써 겨울 냄새가 진하게 느껴져 오구잇다.

천천이좀 오지 뭘 그리 서두르구 그러냐?

 

솔직히 오늘 우리가 만나는 주왕산은 이동 거리가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지난주와 비슷한 장거리...

청주에서 청송 가는길은 괴산 연풍 문경 안동 청송 코스를 타도되구

문의 상주 안동 청송을 타도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증평을 지나 괴산을 지나 문경으로 달리는 버스 창밖의 풍경은 지난주와 별반 다름은 없어 보인다.

다만 비가 온후 기온이 뚝 떨어져서 다소 추위가 느껴지는데

이렇게 좋은 가을을 벌써 보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통로에 보조 의자를 놓구 가다보니 약간 어수선한 분윅기

그동안 럭셔리한 이동에 젖어있던 몸이 다소 불편을 느끼지만

그런데로 색다른 맛도 맛보게 된다.

휴게소 2번 쉰후 드뎌 주왕산 도착.

다음 행선지인 주산지를 가야 하기에 11쯤 산행을 시작해서

3시 반까지는 하산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는데 자신없는 분들은 주왕산 절경인

제 1.2.3. 폭포 까지만 다녀 오라구 살짝 유도를...ㅎㅎ

 

주왕산은 이번이 4번째 인것 같다.

언제 부턴가 소문난 주왕산 단풍을 지대로 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혹시하는 기대를 안구서

없는시간 우찌우찌해서 왔는데...

이룬 지난 토욜 비가 오는 바람에 단풍이 다 떨어진 상황이다.

단풍 잎으로 화려하게 뒤덮여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야할 나무들이

벌써부터 초 겨울의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게 오늘도 역시 혹시하구 갔는데 역시하구 돌아오는...

그래도 폭포 가는길은 변함없이 기암괴석 이라 표현할수 있을 정도의 변함없는 모습이다.

폭포 까지의 산행 인지라 여유있게 거닐어 본다.

다행히 나뭇잎들을 잘 간직해서 화려한 붉은색을 뽐내는 나무를 보면서 칭찬두 해주고

가을 가뭄인지라 물두 거의 말라버린 폭포들에게 위로도 전하면서

마치 나무늘보 처럼 여유있게 걷다보니 얼추 하산 시간을 맞춰야할 상황이다.

대전사앞 국화차 한잔 마시면서 그냥 거의 물맛만 느껴지지만

그래도 미약하게 국화향이 코끝으로 전해져 오면서

이젠 보내야할 이 좋은 계절인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코끝으로 전해져 온다.

 

 

 

 

 

 

 

 

 

 

 

 

 

 

 

 

 

 

내가 하산 시간 분명히 3시반이라구 혔잔여?

산행팀들이 다소 지체가 되어진다.

오늘같은 상황은 다같이 산을 탄게 아니고 다음 목적지가 있는 관계로

정해진 시간을 지켜주는것이 당연지사...

폭포팀들중 산행을 하려다 시간상 하지못한 님들두 있는지라

하산시간이 지체 될수록 입장이 참으로 난감해진다...ㅠㅠ

그래두 산을 탄다는 울님들이 간거 같은데...

상당한 시간이 지체 되어서 4시 15분쯤 하산완료...

기다리는 입장의 불만과 늦은 하산으로 인한 미안함이 공존하는 어색한 분위기?

그 분위기를 서로에게 조금씩 이해하는 마음을 나누자고 박수 ..하면서 대충 넘겨본다...ㅎㅎ

덕분에 주산지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빨리들 다녀들 오세요...했더니 다들 정말 빠르게 다녀들 오신다.

 

3년전 자주 갔던 산악회에서 그때도 오늘처럼 주왕산 다녀온후 주산지에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맘때인듯...

문득 그 당시 주산지에 물이 없어서 볼품이 없었는데...

오늘의 주산지도 매한가지이다.

물속에 잠겨서 경이로움을 보여주던 나무들이 땅속에 뿌리를 박고있는

마치 그동안 짙은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꾸몄던 연애인이 쌩얼을 보여주는 것처럼

주산지 물속의 나무들이 그 적나라한 실체?를 보여준다.

떠나가는 가을의 석양이 찾아오는 저녁의 주산지...

나름데로 어떤 인생과 결부되어 맛을 느껴본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늦어진 시간으로 인하여

울님들 준비해간 하산주도 생략...

다시 국도로 돌아오는 그 먼길에 다시 불편한 낚시의자 였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삼삼오오 나누는 정겨운 이야기 속에서

또한 내가 응원하는 삼성이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하는 모습을 봤더니

돌아오는 길이 그나마 그 힘들고 불편함이 덜어지는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멋진 단풍과 멋진 주산지를 기대했던 기대감이 무너진 아쉬움...

불편한 낚시의자에 몸을 맡긴 몇몇 횐님들에게

미안한 맘 전해본다...

내년의 멋진 단풍 산행에 대한 기대감도 아울러 새롭게 품어 보면서...

오늘 하루의 산행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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