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지난주는 수능인 관계로 산악회 산행을 못해서 몸이 근질거리는것 같아서
이번주는 반드시 동참 하리라 맘 먹었는데
이룬 울엄니 병원 예약이 오늘이다.
산행지가 여수 금오도 비렁길 이라던데...
애구 아쉽지만 할수없지...
아무래도 오늘은 가볍게라도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산을 찾아본다.
말이 근처지 당체 왠만한곳은 다녀온 상황이기에 좀체로 마땅한 산이 없는듯...
검색을 해보는데 모 산악회가 월영산을 간다고 한다.
월영산?
많이 들어본 곳 같기두 하구 혹시 멋진 정자가 있는곳인가?
검색을 해보니 황간에서 가까운 곳이고 월영산은 정자하고는 상관이 없고
그 유명한? 월류정이 있는 산은 월류봉 이라고 따로 존재한단다.
그래 여기다...가자...
월류봉 산행은 월류정으로 해서 오르는 길이 일반적인데 월류정을 가기 위해선
흐르는 천을 건너서 가야한다.
지금이 여름두 아니구 어디 물을 안건너고 가는 길이 없나? 검색을 하니
황간 에넥스 공장에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청주에서 국도로 가두 되지만 황간 ic 에서 빠져 나가면 5분도 채 안되는 거리 인지라
고속도로를 이용 하는게 수월하다.
간만에 금강유원지 휴게소도 들려보구...
11월 들면서 게속 날씨가 우중충 했는데 오늘은 햇살도 화창한게
다소 쌀쌀하긴 해도 산행하기에는 딱인 날씨...
월류봉은 1봉에서 5봉까지가 산행 코스인데 에넥스에서 출발은 1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주차는 공장 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참 고맙다는 생각이...
산행 준비를 하는데 옆 자리에서 나보다는 좀더 들어 보이는 부부가 내린다.
"월류봉 산행 가시게요?
"네...어디서 오셨어요?"
"네 대전에서 왔어요...선생님은?"
"전 청주에서요..."
"헌데 혼자 오셨나봐요?"
"네 제가 혼자서 다니는걸 좋아 해서요...ㅎ"
(우짜라구요...울 님들은 짐 금오도 다 가있는걸...ㅠㅠ)
우연찮게 동행한 대전팀 부부와 1봉을 오른다.
1봉까지의 거리는800m 거리는 짧지만 처음부터 치구 올라가야하는 가파른 경사가 녹녹치가 않다.
계속해서 가파른 경사를 한 40분 올랐나?
드뎌 1봉 정상이다.
워낙 산님들이 아무도 없는지라 혼자서 내빼기두 해서 일행삼아 함께 오르며
서로 사진두 찍어주구...
애구 저분들 아녔으면 줄창 풍경만 찍어댈뻔 했다.
1봉에서의 조망은 탁트인것이 제법 괜찮다는 느낌이다.
발아래에 두개의 한반도 지형과같은 모습이 펼쳐저 있는데
마치 회룡포나 선암마을 그리고 둔주봉과 같은 그런 느낌이든다.
우리가 또 이런 조망에는 약한지라 한참을 머물러 본다.
봉우리 정상에서는 직각의 절벽인 인지라 여럿이서 몰려들면 자칫 위험할수도 있는...
1봉을 눈에 담고는 2봉으로 향하는데 2봉까지는 거리가 200m...
어찌보면 참 착한 산이다 월류봉은...
1봉에서 2봉 사이에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데..
솔직히 한반도와 걍 아웃라인이 비슷한건가? 그다지 똑같다 하는 생각은 아니든다.
2봉에서 식사를 하자구 한다.
나야 달랑 컵라면 하나인데 버섯찌게에 소고기 볶음에 ㅎㅎ 오늘 완전 무임승차다...
반주로 살아온 인생과 자식들을 안주로 삼다보니 그 맛이 더욱 일미로다...ㅎㅎ
후식으로 커피는 내가 대접을 하고 3봉으로 ...
2봉에서 3봉은 230m... 계속해서 착한 산행이 이어진다.
조망은 솔직히 1봉에서 2봉까지가 제일 멋진것 같고 3봉은 그저 그런 조망인지라
난 여기서 월류봉 산행을 접기로 한다.
시간도 그렇고 저녁에 청주에서 저녁 약속도 있구해서
"전 여기서 내려 가볼께요...두분 5봉 잘 댕겨 가세요" 했더니 그분들두
나머지 조망이 별루라는 느낌을 받았나? 함께 하산을 하잔다.
다시 3봉에서 2봉으로 1봉으로 돌아와서는 다시한번 5봉까지 가지못한 약간의 아쉬움에
멋진 조망 마음에 새기고 곧바로 하산...
가파른 길인지라 수월하게 멈춤없이 한방에 하산완료...
경사가 있는지라 넘어지기는 싫어서 발디딜때 힘을주다보니 종아라가 뻐근한 상태
1봉에서 30분 정도에 하산을 한듯하다.
아쉬움에 작별?인사를 나눈후에 월류정으로 향한다.
공장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좌측으로 향하면 1박2일에 나왔다는 그 월류정 가는길이다.
가다보면 백화산과 반야사 가는길도 나오는데 용산 이라는 쪽으로 직진하면 월류정 안내가 나온다.
월류정...
달도 머물다 가는 곳이라 ...
천 한가운데에 지어진 월류정은 가을 밤 한잔 하면서 말그대로 휘영청한 보름달 보면은
이건 완전 신선 놀음이 따로 없을듯...
ㅎㅎ 여기두 유명 관광지 인가?
버스 한대가 들어와 있어서 여기서두 인증샷...
날씨 덕분에 세월아 내월아 했더만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나?
너무 여유를 부렸더니 약속시간에 도착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자연의 여유로움을 닮자는둥 하던 내가 그 놈의 약속시간이 뭐길래 이리 밟아 대는건지...
그래 이게 우짤수 없는 우리 인간들 아니겠어?...ㅎㅎ
간만에 혼자한 월류봉 산행...
마치 한 겨울이 지난후 봄이 오는 따뜻한 느낌속에서의 산행...
느낌만 그러면 뭐하겠어?
이젠 본격적인 겨울 국면인걸...
그래도 므흣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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